1965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여 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늙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다』, 『단검』, 『설산 국경』, 요절 시인 열 명의 대표시를 모은 『요절 시선』 등이 있다. 현재 숭실대 문예창작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요절 시인들의 고향이나 그들이 거쳐간 곳들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유족과 지인들을 인터뷰하며 이 책을 썼다. 비무장지대 가까운 파주의 통일동산에서 땅끝 완도까지 거의 만 킬로미터에 가까운 여정이었다.
“사람살이가 늘 상처투성이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시인들만큼 미늘의 바늘로 상처를 낚아채는 사람들도 드물 것이다. 빛나는 죽음의 촉수들이 향하는 행로를 지켜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죽은 시인과 죽지 않은 시를 동시에 만나는 순간의 벅찬 ‘어처구니’가 나를 더더욱 이 작업 안으로 몰아붙였다. 열두 명의 시인들을 모두 만난 후의 감정이란, 잊고 지낸 온기와 이름 없는 악기 하나를 선물로 받는 기분이다.”
1965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하여 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늙은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다』, 『단검』, 『설산 국경』, 요절 시인 열 명의 대표시를 모은 『요절 시선』 등이 있다. 현재 숭실대 문예창작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요절 시인들의 고향이나 그들이 거쳐간 곳들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유족과 지인들을 인터뷰하며 이 책을 썼다. 비무장지대 가까운 파주의 통일동산에서 땅끝 완도까지 거의 만 킬로미터에 가까운 여정이었다.
“사람살이가 늘 상처투성이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시인들만큼 미늘의 바늘로 상처를 낚아채는 사람들도 드물 것이다. 빛나는 죽음의 촉수들이 향하는 행로를 지켜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죽은 시인과 죽지 않은 시를 동시에 만나는 순간의 벅찬 ‘어처구니’가 나를 더더욱 이 작업 안으로 몰아붙였다. 열두 명의 시인들을 모두 만난 후의 감정이란, 잊고 지낸 온기와 이름 없는 악기 하나를 선물로 받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