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으슬으슬 무서워지는 순간들을 경험했다.”
_정보라(소설가) 추천의 말 중에서
정보라(소설가) 강력 추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우수상 수상 작가
기자의 펜을 꺾고 소설가의 펜을 쥘 결심
최이아의 블랙 코미디 SF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우수상 수상작 「제니의 역」 수록
“첫 작품부터 무섭기 시작해서 끝까지 정말 현실적으로 너무 무서웠다. (…) 이런 글쓰기가 가능하려면 사회구조에 내재된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완전함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날카로운 인식이 있어야만 한다. 그 인식이 작품마다 스며 있기 때문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욱 무시무시하게 빛나는 것이다.”
_정보라(소설가) 추천사 중에서
기자의 눈과 활동가의 심장을 가진 소설가, 최이아의 첫 소설집 『이윽고 언어가 사라졌다』가 허블에서 출간되었다. 8년간 경제지 기자로 일하면서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혐오를 고스란히 목격한 최이아는 사회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비정규직 문제 속으로 직접 뛰어들기로 했다. 활동가로서 만난 성별과 나이를 초월한 다양한 사람들의 연대가 최이아에게 영감을 주었다.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한 작가는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근미래 한국 농촌 SF 「제니의 역」으로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윽고 언어가 사라졌다』는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 「제니의 역」을 포함해 총 6편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최이아는 기자 생활을 통해 목격한 ‘자신이 뱉는 말의 영향력을 숙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언어를 빼앗고 싶었다는 은밀한 반항을 이 작품집에서 폭발시켰다. 『이윽고 언어가 사라졌다』는 무분별하게 언어를 사용할 때 사회가 어떤 식으로 일그러지는지를 차근차근 짚는다. 언어에 틀에 갇힌 편견이 얼마나 잔인한지, 신념이라는 단어로 포장된 학살이 얼마나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는지 들춘다. 최이아의 이 은밀한 욕망으로 탄생한 ‘언어가 사라진 세계’는 재앙과도 같다. 사회는 기능하지 않게 되고 인간들은 스스로 고립을 택한다. 『이윽고 언어가 사라졌다』는 언어의 소멸로 인해 언어의 순기능마저 사라진 역설을 부각시키며, 그 자리에 무엇이 들어갈지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소설집이다.
Contents
추천의 말
갈아드려요
인구감소정책 추진에 대해
이윽고 언어가 사라졌다
랩에서 생긴 일
푸리앙
제니의 역
작가의 말
Author
최이아
기자의 눈과 활동가의 심장을 가진 화학 전공자. 8년간 기자로 일했다.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혐오를 지켜볼 수밖에 없어 고민하다 언론사를 그만두고 비정규직 문제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활동가로 일하다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과학적 상상력을 더해 소설을 쓰고 있다.
욕망과 이기, 소외와 연대에 관심이 깊다. 2023년 「제니의 역」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단편 「비가 그칠 때까지」로 손바닥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자의 눈과 활동가의 심장을 가진 화학 전공자. 8년간 기자로 일했다.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와 혐오를 지켜볼 수밖에 없어 고민하다 언론사를 그만두고 비정규직 문제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활동가로 일하다 만난 다양한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과학적 상상력을 더해 소설을 쓰고 있다.
욕망과 이기, 소외와 연대에 관심이 깊다. 2023년 「제니의 역」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단편 「비가 그칠 때까지」로 손바닥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