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로이 살아내느라 일년치 더 늙어버린 손을 부비며 차분히 마침표를 찍는 겨울. 소란스레 파이팅을 외치지도, 더 멀리 가보자고 떼쓰지도 않으며, 우리 모두의 최선은 여기까지임을 가만히 인정하는 겨울. 《겨울 마침표》를 읽으며 이 계절이 조용히 해내는 일들의 위대함을 느껴보자. 한 살 더 먹는 것이 진심으로 행복하다며, 조금 더 또렷해진 삶의 의미를 쥐고 나아갈 수 있어 기쁘다며 언제나 겨울의 편을 들어주는 박솔미의 글에는 고요하지만 묵직한 힘이 있다. 겨울에 이르러 찍을 수 있는 온전한 마침표가 얼마나 커다란 평화를 가져다주는지, 세상 모든 일에 끝이란 게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성실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마치는 아름다움을 전한다. 대단한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는 후회와 미련이 남는다면, 이 책과 함께 조금은 후련하게 동그랗고 분명한 마침표를 찍으며 자신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Contents
여는 말 나는 마침표가 좋아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겨울 방학
드디어 늙는다는 기쁨
왠지 겨울바람이 부는 사람
불안해하기에도 늦은 계절
세상 돌아가는 모양이 이해가 될 때
결산을 잘 내야 어른
갈무리해 둔 명장면들
언 땅을 일구는 하얀 소
입이 얼어붙은 이들에게
마음을 보려면, 겨울 여행을
겨울엔 러브레터, 여름엔 라스트 레터
원단이 좋은, 우아한 겨울 코트
겨울 아침의 짙은 성실함
울기 딱 좋은 날씨
계획보다 위대한 뒷수습
그 겨울, 엄마의 드럼 콘서트
두 언어를 다듬는 일
겨울잠을 자며 길게 꿈꿀 자격
지난 겨울들이 모여, 올해의 겨울이
1년이 문장이라면, 마침표는 확신
맺음말 마침표는 마침내 시작점 더하는 말 나의 영원한 쉼표에게
Author
박솔미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Apple 콘텐츠 에디터
LG전자 글로벌 총괄 카피라이터
어려서부터 글이 좋았다.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여러 회사에서 글을 쓰는 사이사이 다섯 권의 책을 썼다. 《오후를 찾아요》 《오래 머금고 뱉는 말》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담대한 낙관주의자》 그리고 《겨울 마침표》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Apple 콘텐츠 에디터
LG전자 글로벌 총괄 카피라이터
어려서부터 글이 좋았다.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여러 회사에서 글을 쓰는 사이사이 다섯 권의 책을 썼다. 《오후를 찾아요》 《오래 머금고 뱉는 말》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담대한 낙관주의자》 그리고 《겨울 마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