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학습자를 위한 생활기획력 향상 프로그램

최근 통계에 의하면 인구의 10 ~ 14%가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라고 한다. 생각보다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느린 학습자에 대한 정보 전달이 미흡했기에 주위 사람들이 느린 학습자라고 여기지 못하고 지내온 경우도 많다. 느린 학습자는 이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일반 학습자보다 더 많이 반복하고 학습자가 이해할 수 있는 지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특화된 교육 지도법과 교재 연구들이 시급하다고 느꼈던 건 2014년 느린 학습자를 위한 자립 대안학교 이루다학교를 설립하고부터였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경험하면서 일반인도 아니고 장애인도 아닌 경계선 상의 놓여진 느린 학습자들을 위한 특화된 교재와 지도법이 꼭 필요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학생과의 밀착관계에서 느린 학습자들의 근본적인 인지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가장 큰 원인은 인지구조의 결함이라고 판단되었다. 인지구조의 결함을 해결하고자 이루다학교 교육 연구팀은 학생들과 10년 동안 함께 하기에 오랜 시간을 걸쳐서 지속적으로 훈련한다면 인지구조도 체계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근본적인 결함이 어느 정도는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고 느린 학습자들이 살아하는데 생각할 수 있는 단단한 뿌리가 되어 줄 거라 확신하면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상들을 모티브로 체계적인 사고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다. 학생을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책에 있는 문제들을 중심으로 연계해서 일상에서도 적용해 풀어나갈 수 있으며 학생으로 하여금 충분히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학생 스스로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효과적이다. 우리가 흔히 겪는 일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에 나와 있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해결해 가는 방법도 좋다. 특수교사와 치료사 외 학부모님들께서의 많은 관심과 활용에 힘입어 제2판을 출간하게 되었고, 제2판에서는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일상생활 시스템도 변화하기 때문에 변화된 사회적 내용이나 생활도구 시스템에 맞추어 문제를 수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느린 학습자를 키우시는 부모님, 교육하시는 선생님들과 느린 학습자들에게 바치며, 느린 학습자 교육에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지속되어 행복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 책을 출간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읽어주시고 출간까지 도와주신 도서출판 윤성사 정재훈 대표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