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난단티

16세기와 17세기의 마법과 농경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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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968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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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6/22
Pages/Weight/Size 153*225*30mm
ISBN 9791192968308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미시사의 문을 연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명저

“우리가 이기면 그해에는 풍년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면 흉년이 됩니다.”
회향단을 든 베난단티는 수숫대를 든 마녀들과 싸웠다.

우리는 역사에서 벗어나 즉각 접할 수 있는 개인을 만나리라 예상하는 곳에서 오히려 공동체에 전해내려오는 전승의 힘은 물론 사회생활과 연결되어 있는 희망과 필요성을 만난다. (174쪽)

이제는 이름조차 사라져버린 유럽 변두리의 민간신앙이 굴절되고 변형되고 왜곡되어 마침내 소멸해버린 과정을 통해서도 훌륭한 역사가 쓰일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게 다가왔다.
_조한욱, 「옮긴이의 말」에서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한 지역의 재판 기록을 추적하다

미시사의 문을 연 저명한 역사학자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첫 책 『베난단티』가 교유서가 어제의책 시리즈 중 하나로 다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긴즈부르그가 27세에 썼던 박사학위 논문을 묶은 책으로,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까지 이탈리아 북동부의 프리울리 지역에서 벌어진 농민들의 이단 심문 기록(베난단티-마녀에 대한 재판)을 바탕으로 하여 당시 농민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았고, 그 이면에 비친 사회상을 연구하였다.

원서는 1966년에 출간돼 역사학계와 독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는 2004년¨『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도서출판 길)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 출간하여 국내 역사연구자들과 일부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으나 지속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절판되었다. 그러나 원서는 이탈리아를 비롯해 영어권에서도 판을 달리하여 출간되었는데, 2020년에는 50주년 기념판으로 이탈리아 ADELPHI EDIZIONI사에서 펴냈다. 이 책에는 50주년 기념으로 쓴 글이 추가돼 있다. 이 글은 긴즈부르그가 2017년 피사고등사범학교 학술발표회에서 기고했던 글을 보완한 것으로, 이후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번 한국어판에도 이 글을 번역하여 게재했다. 이 글에는 긴즈부르그가 ‘베난단티’를 연구하게 된 배경이 잘 드러나 있다. 긴즈부르그는 유대인으로 무솔리니 치하의 이탈리아에서 박해받았던 의식적, 무의식적 경험이 있었는데 자신이 박해받았던 경험이 베난단티의 박해 경험과 유사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것이 이 책을 집필한 무의식적 동기였을 수도 있다고 밝힌다. 그뿐 아니라 역사학, 사회학, 신학, 심리학, 정치이론, 인류학, 종교학 등 방대한 학문 분야에서 제기된 문제점들과 그에 대한 자신의 대응을 잘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다.
Contents
『베난단티』, 50년 이후
서문
밤의 전투
죽은 자들의 행진
심문관과 마녀 사이의 베난단티
사바트에 간 베난단티

부록
1972년 이탈리아어판의 저자 후기 |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의 말 |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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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카를로 긴즈부르그,조한욱
193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소설가인 어머니와 역사학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961년 피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레체 대학, 볼로냐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피사 고등사범학교 등에서 가르쳤다.
긴즈부르그는 동시대 가장 저명한 역사가 중 한 사람으로서 미시사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의 관심 영역은 이탈리아 르네상스로부터 초기 현대 유럽사를 아우르며, 하나의 개인, 사건, 장소에 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당대의 사상, 정신세계, 문화적 양상에 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긴즈부르그의 주요 저서는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16세기 이탈리아 프리울리 지역의 방앗간 주인 메노키오의 재판 기록을 토대로 당대 민중 문화를 복원해냄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린 『치즈와 구더기』를 비롯해 16~17세기 일련의 이단 심문 기록을 통해 당대 민간신앙의 변모 과정을 분석하고 지배계층에 종속되지 않은 민중 문화의 존재를 보여준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역사 이야기 속의 진실과 거짓, 허구를 추적하며 역사 작업에 관한 성찰을 보여주는 『실과 흔적』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 이 책 『밤의 역사』는 14세기 나병환자, 유대인에 대한 박해에서 시작해 유럽 전 지역에 퍼져 있던 민간신앙의 양상을 분석하고 그 민속적 기원을 인류 보편의 문화적 층위로 확대해나가는 긴즈부르그 평생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대작이다. 그 밖에도 『신화, 상징, 실마리』 『재판관과 역사가』 『어떤 섬도 섬이 아니다』 등 여러 책이 있다. 아비 바르부르크 상(1992), 몬델로 상(1998), 살렌토 상(2002), 훔볼트 연구상(2007), 발잔 상(2010) 등 우수한 학문적 성과를 낸 학자에게 수여하는 많은 상을 받았다.

193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소설가인 어머니와 역사학자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1961년 피사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레체 대학, 볼로냐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피사 고등사범학교 등에서 가르쳤다.
긴즈부르그는 동시대 가장 저명한 역사가 중 한 사람으로서 미시사 연구의 선구자로 꼽힌다. 그의 관심 영역은 이탈리아 르네상스로부터 초기 현대 유럽사를 아우르며, 하나의 개인, 사건, 장소에 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당대의 사상, 정신세계, 문화적 양상에 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긴즈부르그의 주요 저서는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16세기 이탈리아 프리울리 지역의 방앗간 주인 메노키오의 재판 기록을 토대로 당대 민중 문화를 복원해냄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그의 이름을 알린 『치즈와 구더기』를 비롯해 16~17세기 일련의 이단 심문 기록을 통해 당대 민간신앙의 변모 과정을 분석하고 지배계층에 종속되지 않은 민중 문화의 존재를 보여준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역사 이야기 속의 진실과 거짓, 허구를 추적하며 역사 작업에 관한 성찰을 보여주는 『실과 흔적』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 이 책 『밤의 역사』는 14세기 나병환자, 유대인에 대한 박해에서 시작해 유럽 전 지역에 퍼져 있던 민간신앙의 양상을 분석하고 그 민속적 기원을 인류 보편의 문화적 층위로 확대해나가는 긴즈부르그 평생의 연구 성과를 종합한 대작이다. 그 밖에도 『신화, 상징, 실마리』 『재판관과 역사가』 『어떤 섬도 섬이 아니다』 등 여러 책이 있다. 아비 바르부르크 상(1992), 몬델로 상(1998), 살렌토 상(2002), 훔볼트 연구상(2007), 발잔 상(2010) 등 우수한 학문적 성과를 낸 학자에게 수여하는 많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