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넘게 국제 분쟁 지역을 누비며 총성이 울리는 현장을 취재해 온 전선기자 정문태의 특별한 회고. 정문태는 국제 언론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전선을 가고, 가장 많은 최고위급 정치인을 인터뷰한 기자로 손꼽힌다. 그의 기사 이력에는 ‘최초’ ‘유일’ ‘단독’이라는 문구가 가득하다. 전쟁과 국제 정치 취재의 역사와 경험이 짧은 한국 언론에서 정문태의 가치는 독보적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의 긴 기자 생활에서 얻은 소중한 기억과 교훈을 나누고자 한다. 하여 전쟁을 취재할 때는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며, 어떻게 전쟁 현장을 똑바로 목격하고 시민 사회에 알려야 하는지를 자신의 진한 체험 속에 녹여냈다. 총탄과 위협도 두려워 않고, 막힌 국경과 전선을 뚫으며 누비는 그의 취재기는 흡사 모험극이라고 할 만큼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Contents
죽은 기자의 사회를 고민하며
1. 아직도 종군기자?
‘종군기자’와 ‘종군위안부’는 쌍둥이 노예다
기자는 주인공이 아니다
[취재노트] 현장 없는 보도전쟁
방탄조끼가 공격용 무기라고?
[취재노트] 방탄조끼, 인류의 종말을 말한다
군복은 기자가 걸칠 옷이 아니다
자기검열, 적과 동지의 경계선에서
[취재노트] 버마학생민주전선의 멍에
2. 전선일기_아프가니스탄
카불 신고식
전선, 악연도 인연이런가
[취재노트] 멀고 먼 전선
바미얀전선, 혜초의 길을 따라
[취재노트] 바미얀, 애달픈 기록
판지시르의 사자
[취재노트] 마수드가 남긴 파콜
탈리반의 경고 “팔목을 잘라 버리겠다”
[취재노트]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 죽다
3. 후불, 넝마주이로 뛰어든 전쟁 - 예멘
유언장
[취재노트] 길바닥에서 건진 아덴행 뱃길
편도 인생, 아덴만을 넘다
[취재노트] 예멘전쟁, 세계사의 학습 현장으로
현장기자한테 중립을 지키라고?
아덴 함락 코앞까지
[취재노트] 끝나지 않은 예멘전쟁
철수, 어디로 가야 하나!
또, 외로운 불법 입국자 신세
[취재노트] 예멘전쟁이 남긴 이름들
4. 전시언론통제, 언론 사각지대 - 아쩨
또 불법 기자 꼬리표
[취재노트] 언론 없는 전쟁
비나비라 감방 05호
[취재노트] 아쩨, 고단한 항쟁사
전선 없는 전선 기자
[취재노트] ‘애국언론’ ‘민족언론’ 유령이 날뛰다
전선의 부랑아들
애태운 밤, 떠나는 발길
[취재노트] 엉터리 기사로 저항한 기자들
5. 전선 33년, 멈춰버린 시계 - 버마
2021년, 다시 국경으로
‘소수민족통일전선’, 그 전설을 그리워하며
동상이몽, 난파선 하나에 선장은 여럿
전선일기, 오늘이 마지막 장이기를
[취재노트] 까레니, 몽골리안의 후예?
까렌 해방구에서 이레
[취재노트] 까렌, ‘모래가 흐르는 강’에서 온 사람들
폭염, 전쟁 그리고 잔인한 오월
[취재노트] 버마식 자물통과 두 개의 열쇠
6. 제2전선
9월 9일, 2001년
[취재노트] 누가 마수드를 죽였는가?
가슴에 묻은 사진 한 장
[취재노트] 전쟁은 도시의 눈으로 가늠할 수 없다!
게릴라의 어머니
[취재노트] ‘자유아쩨운동 차기 사령관’, 2년 앞선 도박 기사
블랙리스트
[취재노트] 버마, 16년을 기다린 여행
‘오월병’이 도지다
[취재노트] 해병대, 왜 총부리를 거뒀는가?
국제분쟁 전문기자. 1990년부터 방콕을 베이스 삼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예멘, 레바논, 코소보, 아쩨, 카슈미르를 비롯한 40여 개 전선을 뛰었고, 국제뉴스 현장을 누비며 아흐마드 샤 마수드(아프가니스탄) 같은 해방·혁명 지도자와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인도네시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최고위급 정치인 5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사이 역사가 굴러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며 얻은 큰 행운을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2003년), 《현장은 역사다》(2010년), 《위험한 프레임》(2016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기록》(2017년 개정판)이란 책에 담았다.
한데, 마음 한구석이 늘 휑한 느낌으로 살았다. 해묵은 화두인 ‘국경’을 오롯이 못 담았던 탓이다. 하여 오래도록 미뤄왔던 국경으로 이제, 여행을 떠난다.
국제분쟁 전문기자. 1990년부터 방콕을 베이스 삼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예멘, 레바논, 코소보, 아쩨, 카슈미르를 비롯한 40여 개 전선을 뛰었고, 국제뉴스 현장을 누비며 아흐마드 샤 마수드(아프가니스탄) 같은 해방·혁명 지도자와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인도네시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최고위급 정치인 5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사이 역사가 굴러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며 얻은 큰 행운을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2003년), 《현장은 역사다》(2010년), 《위험한 프레임》(2016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기록》(2017년 개정판)이란 책에 담았다.
한데, 마음 한구석이 늘 휑한 느낌으로 살았다. 해묵은 화두인 ‘국경’을 오롯이 못 담았던 탓이다. 하여 오래도록 미뤄왔던 국경으로 이제,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