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일상을 살아가다 현실을 돌아보니 어느새 마흔이 되었다고들 한다. ‘불혹’이라고도 일컫는 마흔이 되면, 모든 면에서나 좀 더 안정적이고 여유가 생길 것 같지만 실상은 건강, 가족, 인간관계, 직장생활 등에서 여전히 불안하다. 열심히 사는데 왜 행복하지 않은 걸까.
하지만 마흔이 되어서야 알겠다. 삶에도 끝이 있음을, 그래서 지금의 시간을 귀하고 소중히 여겨야겠다는 것을.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살아야 하는 시기가 바로 마흔 이후의 삶이다. 똑같은 일상을 살면서 매일 행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글쓰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우리는 지금껏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내고 있으며, 죽음에 다다를 때까지 수많은 지금을 거칠 것이다. 그만큼 지금이란 시간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하다. 일상에서 ‘작지만 빛나는 순간’을 찾기 위해 글쓰기만 한 것은 없다. 현재의 행복을 붙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름 아닌 ‘글을 쓰는 일’이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글을 쓰는 것을 두고 ‘라이트라이팅’이라고 한다.
라이트라이팅은 일상 속 빛나는(light) 순간을 바라보고 가볍게(light) 글을 쓴다(writing)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삶의 보석 같은 순간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마흔 언저리를 살아가고 있다면 곳곳에 반짝이는 순간들이 널려있다. 하지만 마음을 써서 찾아보려고 하기 전까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라이트라이팅은 마치 낚싯대를 건져 올리듯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일상에서 반짝이는 순간의 의미를 찾아내는 연습이며, 늘 가까이에 있는 삶의 행복을 실질로 받아들이는 마음 트레이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마흔을 목전에 두거나 마흔 이후의 삶을 살고 있는 독자들을 향한 일종의 라이트라이팅의 청첩장이다. 글을 쓰는 행위는 자신의 인생에 관심을 갖게 한다. 하루를 관찰하고, 좋은 것을 찾아 기록하며 오래도록 간직하려는 몸부림. 그것이 바로 삶에 대한 사랑이다.
인생은 행복뿐만 아니라 슬픔, 고통, 좌절, 불안 등도 함께 한다. 어쩌면 즐거운 경험이나 아름다운 존재, 기쁨의 시간은 가끔 만날 뿐이다. 그런데 상처와 괴로움이라는 공간에 작은 행복을 쌓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글쓰기다. 인생의 밝은 면을 바라보고 빠르게 지나가 버리는 순간의 행복을 하나씩 붙잡아 보라. 하루하루 사는 재미가 생길 것이다. 고통과 권태가 자리하던 공간이 조금씩 삶의 의미와 열정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것이 바로 마흔에 글을 써야 하는 이유다.
Contents
프롤로그 _어둠을 지나 빛을 맞이하는 순간, 마흔
1부 · 왜 라이트라이팅일까?
1장 _글이란 걸 써 보고 싶습니다
랄랄라, 라이트라이팅
감히 글을 쓰겠다고?
무엇을 쓸까
언제 어디서 쓸까
글감이 되는 것
주위의 모든 것들이 글감
초고의 중요성
선 집필 후 퇴고
인풋 없이는 아웃풋도 없다
루틴의 중요성
2장 _시작은 했는데, 쉽지 않네요
시스템에 나를 집어넣어라
어느 길이든 지름길은 없다
첫 문장 쓰기 어렵다는 거짓말
한 달 동안 매일 글을 썼더니 생긴 일
한 줄 요약의 힘
일기와 에세이의 한 끗 차이
3장 _글쓰기 슬럼프에 빠졌어요
우울한데 밝은 글을 어떻게 써요?
글럼프 뽀개기 제1탄
글럼프 뽀개기 제2탄
글쓰기의 그림자
이번 생에 큐브를 맞출 수 있을까?
4장 _점점 글쓰기가 재미있어집니다
작가의 네 가지 동기부여
각 잡고 글쓰기
퇴고가 뭐예요? 먹는 거예요?
사실 나는 킹카였어
책을 출간하면 생기는 일
2부 · 무엇을 쓸 것인가_ 글감에 관한 고찰
1장 _‘관찰’을 통한 글쓰기
뒤집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하늘에서 멸치가 내린다면
우물 안 거북이
어머니의 식탁
개미를 밟았다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커플
2장 _‘경험’을 통한 글쓰기
맨날 망하는 식당
뿌연 안경
지하 세계에서 생긴 일
코뻥 그리고 신세계
일요일 새벽 무인 카페에서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께
3장 _‘행복의 감정’을 통한 글쓰기
안대
아저씨 먼저 가세요
우리 동네 국화빵
달님, 안녕?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비행기가 지나가는 길목에 살고 있습니다
4장 _‘삶의 의미 찾기’를 통한 글쓰기
반딧불이와 개똥벌레
이런 개걸윷 같은 인생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을까
제자리걸음, 제자리가 아닌 걸음
에필로그 _인생의 빛이 다가옴을 느끼며, 마흔의 글쓰기
Author
권수호
일상의 빛나는 순간을 찾아 쓰는 라이트라이터.
쓰는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마흔이 다 되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일상이 바뀌었고 눈 뜨고 잠들기까지 모든 순간이 명료하게 다가왔다. 인생의 목표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것. 허공에 흩뿌려진 시간이 비로소 나의 손아귀에 내려앉는 글쓰기의 놀라운 경험을 전파하는 것. 그리하여 세상에 쓰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현재 글쓰기 모임인 ‘라라크루’의 호스트로도 활동 중이며, 지은 책으로 《버티고 있어도 당신은 슈퍼스타》, 《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맨땅에 캠핑》 등이 있다.
일상의 빛나는 순간을 찾아 쓰는 라이트라이터.
쓰는 사람이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마흔이 다 되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리저리 끌려다니던 일상이 바뀌었고 눈 뜨고 잠들기까지 모든 순간이 명료하게 다가왔다. 인생의 목표는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내며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것. 허공에 흩뿌려진 시간이 비로소 나의 손아귀에 내려앉는 글쓰기의 놀라운 경험을 전파하는 것. 그리하여 세상에 쓰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현재 글쓰기 모임인 ‘라라크루’의 호스트로도 활동 중이며, 지은 책으로 《버티고 있어도 당신은 슈퍼스타》, 《마흔에는 잘될 거예요》, 《맨땅에 캠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