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게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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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0/25
Pages/Weight/Size 140*200*15mm
ISBN 979119273223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마음만 닿아도
멍이 들고 얼룩이 지는 마음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병호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슈게이징』이 출간되었다. 시집 제목 ‘슈게이징’은 신발(shoe) + 뚫어지게 보다(gaze)의 합성어로, 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시작된 인디 록의 한 장르이다. 몽환적인 사운드 질감과 극도로 내밀하고 폐쇄적인 태도가 특징인데, 관객과 소통하려는 의지 없이, 죽어라 자기 발만 내려다보면서 연주하는 무대매너 때문에 붙은 장르명이다. 김병호 시인의 시는 인디 록 ‘슈게이징’과 닮아있다. 그의 시들은 인생의 불가피한 리듬과 속성을 고스란히 환기해 주는데, 사랑의 생성과 소멸의 무한 반복을 통해 어떤 생의 질서를 기록하는 시인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김병호 시인의 이전 시집들은 비교적 감성적이고 개성적 이미지로 세상과 삶에 대한 깊은 시선을 보여줬다. 일상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삶의 위안을 찾으려는 시적 자세를 갖추고 있어 독자와의 깊은 공감과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컸다. 그리고 이번 『슈게이징』에서는 사랑의 본질과 그 안에서 감추어져 있는 감정에 대한 다양한 탐구에 집중한다. 사랑의 열정 대신 사랑이 지나간 자리의, 희미한 그늘과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통해 오히려 사랑의 깊이를 더 보여준다. 삶과 사랑의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 속에서 시인은 몽환적이고 내성적 감성으로 이뤄낸 독특한 흔적의 이미지들을 선사한다. 평범하지만 무관하지 않은 우리 삶의 풍경 속에서, 사랑의 불안과 고독 그리고 아름다움을 자신만의 독특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Contents
1부 사랑을 용서해야 하는 마음을 아직 모릅니다

슈게이징 - 여름 감기 / 슈게이징 - 천천히 잊는 보람 / 슈게이징 - 스노글로브 / 슈게이징 - 벚나무는 보이지 않습니다 / 슈게이징 - 어제의 정성 / 슈게이징 - 그러다가도 / 슈게이징 - 골목 / 슈게이징 - 더 기다리면 안되나요 / 당신만 모르는 안부 / 겨우 하는 일 /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 나라서적 / 어쩌다 눈사람 / 눈사람 / 누구냐고 묻지도 못했다 / 아무렇게나 사랑이

2부 꽃이 지면 자꾸 신발이 닳는 것처럼

여름에 불과하지만 / 슈게이징 - 의자가 있는 밤 / 슈게이징 - 어쩌면 삼인칭 / 누가 괜찮아, 했을까 / 고양이가 비켜서지 않는다 / 자꾸 시작하는 봄은 어디쯤 닿아 있을까요 / 슈게이징 - 목가적 배웅 / 러키세븐 / 멀어서 따뜻한 小小 / 강릉 아니면 여수쯤 / 여름은 고요해졌다 / 멀리 가는 겨울 / 그런 일이 있었다 / 어떻게든 - 보어의 세계 / 평화에 가까운 일 - 보어의 세계 / 일요일, 아직은 겨울 - 보어의 세계 / 한밤의 정물화 - 보어의 세계

3부 거기, 누구 없어요?

슈게이징 - 공 좀 차주세요 / 마운트올리브의 아이스크림 가게 / 숲으로 행진 / 슈게이징 - 누가 그네를 달았을까요 / 슈게이징 - 다정한 술래 / 겨울방학 / 막차는 오지 않고 / 슬리퍼를 신고 스탠드에 앉아 / 겨울은 아니더라도 / 비가 그치면 / 문득이란 거짓말 / 혼자 돌아와야 하는 밤처럼 / 슈게이징 - 아무려나 / 막차를 놓치고 아홉 정류장을 걸어왔는데 / 오늘은 월요일 / 바닥에 닿는 기분 / 겨울이 비슷한 이유
Author
김병호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달 안을 걷다』 『밤새 이상을 읽다』 『백핸드 발리』 등이 있다. 현재 협성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 중이다.
200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달 안을 걷다』 『밤새 이상을 읽다』 『백핸드 발리』 등이 있다. 현재 협성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