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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25
Pages/Weight/Size 140*200*15mm
ISBN 979119273218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국어선생님,
고성만 시인이 펼치는 ‘만들어지는 시’의 진경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의 은사로도 알려진 고성만 시인의 신작 시집이 출간되었다. 등단 26년 동안 8권의 시집(시조집 1권 포함)을 출간하면서도 태작 없이 매번 시적 밀도를 유지하고 사유의 깊이를 더하는 자세는, 3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종사해 온 삶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맡은 차창룡 시인은 고성만 시인을 일컬어 ‘시를 사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대학 문학동아리에서 만났던 선배, 고성만 시인은 시는 ‘기성 시인들을 대충 흉내 내는 것’이 아니며, ‘만들어 내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삶을 통해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의 논리는 명쾌하고도 자신감 넘쳤다고 기억하고 있다.

시골에서 나서 도시로 나와 살아온 또래의 그들처럼 고성만 시인이 지닌 꾸준함과 성실함은, 삶에서뿐만이 아니라 시에서도 투명하게 드러난다. 그는 일상에서 마주한 슬픔과 생채기를 시적 자양분으로 삼아 모순된 정서와 왜곡된 자연 질서, 삶의 순리를 회복하고자 한다. 이것은 어떤 사명이나 시대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저 그의 삶과 시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면서 만들어지는 진경이다.

이전 시집을 통해, 살아가면서 인간이 느끼고 맞닿아 있는 다양하고 원초적인 슬픔을 단단하고 아름다운 무늬로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았던 고성만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는 한층 더 따뜻하고 감동적인 시편들을 선보인다. 이 따뜻함은 메시지가 아니라 간략한 상황이나 풍경, 이미지만으로 그려낸다. 독자 스스로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시인은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 소통 부재의 건조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의미를 헤아리고 짐작해 보는 새로운 의사소통의 방식을 추천한다. 독자의 몫을 철저하게 남겨둔다. 여백이 많다고 할 수도 있고, 시의 숨구멍이 많다고 할 수도 있다.
Contents
1부 우리 동네 날씨

갑자기 비를 만났어 / 개망초는 피어 흔들리고 / 우리 동네 날씨 / 몬순 여자 눈사람 / 실어증 / 천사들 다 어디 갔지 / 이웃을 기억하는 방식 / 소녀를 숭배하다 / 담양 / 하늘을 찾아서 / 데이지원룸 301호 / 죽은 새의 눈을 보다 / 6월에 쓰는 편지

2부 상담시간

아름다운 지옥 / 봄 / 숲의 기분을 느껴 보세요 - 상담시간·1 / 어쩌다 이렇게 - 상담시간·2 / 참말로 징하고만 - 상담시간·3 / 옛날 여자 / 폭설 / 변산 바닷가에서 / 패총이 있는 마을 / 금계국 / 마리우폴 / 그루밍 / 제2근린공원 / 대결 60

3부 꽃씨 여인숙

씨앗 파는 남자 / 씨앗 / 시집 발간 축하 모임 / 갖고 싶은, 가질 수 없는 / 옛집 마당은 하얗고 / 모계 / 가와바타 야스나리를 읽다 / 발푸르기스의 푸른 밤 / 갈라파고스로 간 사람 / 꽃씨 여인숙 / 엘리베이터 / 불꽃놀이 / 설도에서 / 아파트 / 마다가스카르

4부 나는 저녁연기를 사랑했네

향기는 이별을 꿈꾼다 / 목포 내항에서 / 목공소 / 봄을 개봉하다 / 이번 생은 흰빛인가 / 학저수지에 가자 / 나는 저녁연기를 사랑했네 / 벙어리장갑 / 양림동 / 강물에 띄운 편지 / 구례발 부산행 영화여객을 타고 / 햇살수집가 / 꽃밭 일기

해설
평상심(平常心)이 시(詩)다 | 차창룡(시인·문학평론가)
Author
고성만
전라북도 부안에서 태어났다. 1993년 [광주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1998년 [동서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 『올해 처음 본 나비』, 『슬픔을 사육하다』, 『햇살 바이러스』, 『마네킹과 퀵서비스맨』, 『잠시 앉아도 되겠습니까』,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 등이 있고, 시조집 『파란, 만장』이 있다.
전라북도 부안에서 태어났다. 1993년 [광주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1998년 [동서문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 『올해 처음 본 나비』, 『슬픔을 사육하다』, 『햇살 바이러스』, 『마네킹과 퀵서비스맨』, 『잠시 앉아도 되겠습니까』, 『케이블카 타고 달이 지나간다』 등이 있고, 시조집 『파란, 만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