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린, 칭야, 샤오완 자매가 알츠하이머 병으로 고통받는 어머니를 돌보면서 함께 겪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일러스트북이다.
이린의 어머니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 딸들에게는 ‘슈퍼우먼’이었던 그녀는 기억을 잃어버린 무기력한 노인이 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이린은 어머니가 기억을 잊고 보존할 수 있도록 그림을 사용하려고 한다. 그림을 보고서 어머니가 “아직도 기억난다”고 말하는 것에 이린은 깊은 감동을 받아 매일 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한다. 또한 어머니에게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도록 권했다.
이린은 어머니의 기억을 되찾도록 도우면서 동시에 어머니를 돌보는 세 자매의 현재를 그렸다. 여동생은 공연을 하면 엄마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알고서는 동요, 설화 등을 율동과 함께 불렀다. 엄마가 자주 하는 게임 중 하나는 언니가 큰 소리로 “우리 좋은 엄마...”라고 노래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어머니는 “우리 좋은 딸”이라고 노래한다. 이린은 “둘째 아이와 함께 책을 그립니다”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어머니가 그림을 계속 그리도록 유도했다.
어머니의 건강은 급속하게 악화되었다. 낄낄대며 웃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거나, 과도하게 먹는 것에 집착하는 것부터 시계 태엽처럼 밤새도록 발로 차는 것까지 어머니는 그녀들이 알고 있던 어머니가 더이상 아니었다. 이러한 광경은 세 자매를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지치게 하고 결국 무너지게 만들었다. 어느 날 언니가 이린에게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왜 엄마를 점점 더 사랑하지 않는 것 같지?” 알츠하이머 환자의 환자 가족의 심리적 압박에 직면한 위린은 이 경험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했다.
Contents
한국 독자들에게 8
서문 세 자매와 기억이 지워진 엄마 11
제 1장 아빠가 떠나고, 엄마는 변했다 21
아빠의 마지막 순간, 엄마는 좀 이상했다 22
이런 게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엄마 아빠의 모습! 34
사랑이 넘치는 엄마 아빠, 사랑이 넘치는 집 46
제 2장 아빠가 없어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63
아빠에게 과보호된 엄마 64
엄마가 아빠 없는 나날에 적응하도록 돕다 71
제 3장 매일 한 장씩 그림을 그려서, 엄마의 기억을 깨우다 83
엄마가 그림을 그리도록 격려하다 84
엄마가 “기억나”라고 말하다 104
엄마와 함께 추억을 남기다 116
제 4장 지금은 멍한 엄마도 예전엔 슈퍼우먼이었다 151
엄마는 항상 무심한 표정이었다 152
그때 우리의 슈퍼우먼 엄마 161
엄마가 한때 가졌던 이상 176
엄마가 사는 재미를 되찾도록 돕다 192
제 5장 엄마가 치매에 걸렸다 209
제멋대로인 늙은 아이 210
엄마는 이런 일들마저 잊어버렸다 215
기억을 잃기만 한 게 아니라, 성격도 딴판이 되었다 223
자동 차단 모드에서 무한 반복 모드로 248
제 6장 생명의 윤회는 엄마에게 밥을 먹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261
엄마는 우리의 큰 아기가 되었다 262
옛날 놀이를 하고, 옛날 노래를 부른다 272
우리 같이 운동해요 282
제 7장 엄마인 동시에 거리낄 게 없는 아이 293
TV에 중독된 할머니 294
늙은 아이의 어색한 사교 326
제멋대로인 입원 경험 334
먹을 때만 기다리고, 먹을 걸 요구하고, 몰래 먹고, 날것을 먹고 354
마법의 빨간 신을 신은 소녀처럼 365
“어떻게 혼자 화장실도 못 가시게 됐어요!” 383
제 8장 사랑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391
이런 생명의 상태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392
나는 관찰하고 기록하면서 성장한다 405
부록 415
세 자매의 채팅 기록: 자기성찰과 자기반성 416
칭야: 오랜 병을 앓는 가족을 대하는 용기 427
샤오완: 나는 엄마와 몸짓으로 소통한다 432
Author
이린,박희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지은 책으로 그림책 『아이와 함께 놀자陪孩子玩?』가 있다. 2017년 이전에는 주로 소수민족 문화와 민속 풍치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지만, 최근에는 창작 방향이 바뀌어 노쇠, 질병, 죽음, 그리고 세대 간의 관계를 소재로 삼는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지은 책으로 그림책 『아이와 함께 놀자陪孩子玩?』가 있다. 2017년 이전에는 주로 소수민족 문화와 민속 풍치를 소재로 그림을 그렸지만, 최근에는 창작 방향이 바뀌어 노쇠, 질병, 죽음, 그리고 세대 간의 관계를 소재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