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처럼 되는 일이 하나도 없고, 누구 하나 내 마음을 몰라주는 그런 날이 있지요. 손가락으로 톡 건드리기만 해도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주인공 아이도 오늘 무척 속상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방문을 쾅 닫아 버렸지요. 눈가에 그렁그렁 고인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집니다. 눈물방울이 방 한가득 차오를 것만 같습니다.
“속상하지.”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따뜻한 손길이 눈물을 닦아 줍니다. 아이가 흘린 눈물방울이 눈물문어가 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눈물문어는 아이에게 실컷 울라고 말해 줍니다. 울어도 된다며, 괜찮다고요. 아이는 눈물문어의 품에 안겨 꾹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Author
한연진
눈물이 많아 별명이 수도꼭지인 저와, 그런 저를 꼭 닮아 눈물방울을 달고 사는 저의 딸 소이.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울보들을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 코 한번 팽 풀고 내 안의 눈물문어와 신나게 뛰어놀며 말끔히 눈물방울을 날려버리면 좋겠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끼리코》, 《옥두두두두》, 《빨강차 달린다》 들이 있습니다.
눈물이 많아 별명이 수도꼭지인 저와, 그런 저를 꼭 닮아 눈물방울을 달고 사는 저의 딸 소이.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울보들을 응원합니다. 우리 모두 코 한번 팽 풀고 내 안의 눈물문어와 신나게 뛰어놀며 말끔히 눈물방울을 날려버리면 좋겠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끼리코》, 《옥두두두두》, 《빨강차 달린다》 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