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니체의 전복적 사유를 통해 낯익은 것들과 결별하고 다른 존재로 변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이 사람을 보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 『선악의 저편』, 『서광』, 『즐거운 지식』, 『우상의 황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등 니체의 주요 저서들의 내용을 망라하면서, 독자들에게 니체의 철학에 접근하는 관점과 경로를 제시하고, 그를 통해 니체의 철학을 구체적인 삶의 기술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자 했다.
첫번째 강의인 「인트로」 강의에서는 『이 사람을 보라』를 중심으로 니체라는 인물과 그의 사상을 전반적으로 개괄하는 ‘사상적 평전’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어지는 일곱 편의 강의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병증(‘원한’과 ‘가책’)과 그 원인을 분석하고, 병증을 극복하고 위버멘쉬와 삶에 대한 무한 긍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니체의 철학을 통해 모색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 붙은 두 편의 ‘특강’은 특히 우리에게 실천적인 통찰을 제공하는데, 첫번째 특강에서는 근원으로 철저히 파고들어가는 니체의 방법론을 살피고, 두번째 특강에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원한과 가책, 고통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이 세계에서 어떻게 용기 있게 한 걸음씩 삶을 살아 나아갈 수 있을지를 두 편의 영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도서출판 동녘에서 출간했던 『명랑철학 : 니체를 읽는 아홉 가지 키워드』의 개정판입니다.
Contents
머리말
인트로 _ 니체에게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 『이 사람을 보라』를 중심으로
“나를 혼동하지 마시오” │ 사건과 운명이 되는 법 │ 건강하게 아프게 되는 법 │ 원한에 빠지지 않고 “러시아적 숙명주의”로 버티기 │ 싸움의 달인이 되는 법 │ 진정 중요한 문제를 선별하는 법 │ 나쁜 식사를 금하라 │ 좋은 풍토를 선택하라 │ 자신에게 어울리는 휴식을 취하라 │ 힘을 낭비하지 말라
이 고통을 어찌할 것인가 │ ‘병자’의 해석학에서 ‘죄인’의 해석학으로 │ 역사의 복합적 결을 확인하라 │ 신, 인간의 채무를 대신 갚다 │ 금욕주의적 이상과 허무주의
세번째 강의 _ 위계 : 민주적 평등을 넘어 차이의 증식으로
‘위계’라는 새로운 문제 │ 권력의지란 무엇인가 │ 차이에 대한 강자의 긍정과 약자의 부정 │ 본성상의 차이와 정도상의 차이 │ 평등을 위한 차이와 차이를 위한 평등
네번째 강의 _ 거짓 : 진리라는 우상을 전복하는 관점주의적 능력
불확실성을 원한 적이 있는가 │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진리를 믿고 있기 때문이다” │ 우상을 캐내는 니체의 방법 │ 형이상학의 네 가지 오류 │ 삶을 긍정하는 거짓의 능력
다섯번째 강의 _ 사유 : 무죄와 필연성을 향한 슬픈 통찰
낭만적 염세주의와 학문의 비밀 │ 불확실성의 심연 위에서 춤추기 │ 현존의 의미는 무엇인가 │ ‘책임 없음’, 니체의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비밀 │ 이타적인 도덕은 없다 │ 사유, 무죄를 향한 통찰 │ 삶, 인식의 수단이라는 위대한 해방자
여섯번째 강의 _ 위버멘쉬 : 인간 육성의 새로운 방법론
신은 과연 죽었는가 │ 문화의 의미와 인간 형성의 기억술 │ 문화의 결정체, 주권자적 개체 │ 더 우월한 인간이라고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다 │ 위버멘쉬의 이유
일곱번째 강의 _ 긍정 : 디오니소스적 변신과 영원회귀의 존재론
디오니소스 대 십자가에 못 박힌 자 │ 부정을 부르는 위대한 긍정 │ ‘충만과 과잉에서 탄생한 최고의 긍정 형식’, 운명애 │ 우연의 주사위를 던지는 필연의 손 │ 영원회귀라는 악마적 사랑의 방식 │ 변신하라
특강 1 _ 세 편의 서문으로 보는 니체의 방법론 : 계보학, 고독과 질병, 몸
과거의 철학, 미래의 철학―『서광』 서문 │ 고독과 질병의 노마드―『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 2 서문 │ 철학의 비밀은 육체에 있다!―『즐거운 지식』 제2판 서문
특강 2 _ 공포에 맞닥뜨리는 용기 : 영화 「미스트」와 「키리쿠와 마녀」에 대한 니체식 독해
크로노스의 시간과 아이온의 시간 │ 우상의 탄생 │ 과거로의 여행과 지혜의 힘 │ 전사의 용기와 위대한 삶
참고문헌 │ 찾아보기
Author
이수영
철학연구자 겸 번역가. 제도 바깥에서 자유로운 공부를 하고 싶어 연구자들의 공동체 <수유너머>에 있었고, 현장에서의 활동을 위해 <수유너머 길>을 꾸렸으며, 철학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혼자서 프리랜서의 삶을 살았으나 혼자 살기의 어려움을 깊이 깨닫고, 현재는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의 도움에 의지해 함께 공부하고 운동하고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섹슈얼리티와 광기』, 『미래를 창조하는 나』, 『권력이란 무엇인가』,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이 있다.
철학연구자 겸 번역가. 제도 바깥에서 자유로운 공부를 하고 싶어 연구자들의 공동체 <수유너머>에 있었고, 현장에서의 활동을 위해 <수유너머 길>을 꾸렸으며, 철학에 집중하기 위해 잠시 혼자서 프리랜서의 삶을 살았으나 혼자 살기의 어려움을 깊이 깨닫고, 현재는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의 도움에 의지해 함께 공부하고 운동하고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섹슈얼리티와 광기』, 『미래를 창조하는 나』, 『권력이란 무엇인가』,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순수이성비판 강의』, 『실천이성비판 강의』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