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7인의 소설가의 작품을 통해 본
한국사회의 경제와 마음의 변화!
이 책은 한국사회의 변화를 작품으로 보여 준 일곱 명의 작가를 통해 소설과 시대를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1950년대 전후 작가를 대표하는 손창섭을 통해 전쟁과 피난지에서의 고난이 한국인들의 신체와 마음에 남긴 흔적을 추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김승옥과 이청준을 통해서는 전쟁 경험이 남긴 상처와 자아의 망실, 고향 상실 등의 주제를, 황석영을 통해서는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그려낸다. 박완서의 작품들은 두 개의 장을 할애하여 다루고 있는데, 5장 ‘불공정 사회의 속물들’에서는 부동산 투기와 자본의 금융화를 통해 한국사회에 만연한 속물성을, 6장 ‘전쟁의 망각과 재현’에서는 이산가족 문제를 중심으로 과거와 부끄러움을 묻어 둔 채 불평등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70년대와 80년대의 한국사회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신경숙의 작품들을 통해서도 우리가 망각한 것들을 들추어 보여주는데, 특히 글쓰기라는 ‘반성의 형식’을 통해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반성할 것인지의 문제를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사과의 작품을 통해서는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우리 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후기 자본주의적 현상들을 분석한다. 김사과의 작품들이 새로운 유행과 쇼핑에서만 위안을 얻는 ‘임기응변’의 세태, 불평등과 혐오가 극심해진 사회에서 오직 ‘생존전략’만 남은, 이전 시대와는 또 다른 출구 없는 세계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1강 잉여인간들의 전후(戰後) : 손창섭
1. 전후 문학의 대표 작가, 손창섭
2. 불능적 남성성의 탄생
3. 도덕의 붕괴와 속물사회의 원점
2강 순수와 범속 사이의 위악 : 김승옥
1. 김승옥, 세속성에서 이끌어 낸 경이로움
2. 파괴된 순수, 아버지의 부재
3. 범속한 세계의 위악
4. 속된 세계로의 입장료
4강 자본의 증식과 떠도는 사람들 : 황석영
1. 방랑하는 젊음
2. 사라진 고향, 밀려난 사람들
3. 노동 착취의 현실과 쟁의
4. 베트남 전쟁, 훼손된 남성성
5강 불공정 사회의 속물들 : 박완서
1. 불공정 사회의 속물들
2. ‘부끄러움’을 위하여
3. 상품의 위기와 투기하는 자본
6강 전쟁의 망각과 재현 : 박완서
1. 이십년 만에 털어놓은 전쟁의 경험
2. 이산가족 상봉 드라마가 놓친 것
3. 전쟁을 묻어 둔 채로
7강 성공 서사에 대한 반성 : 신경숙
1. 반성의 시대와 『외딴 방』
2. 산업역군과 가난
3. 글쓰기라는 반성의 형식
4. 문학이라는 탈출구
8강 출구 없는 세계에 갇힌 밀레니얼 : 김사과
1. 불안정성을 임기응변으로 해결하다
2. 세련된 자본주의가 감춘 것
3. 생존전략만 남은 자동인형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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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문화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 대학원에서 「전후 소설에 나타난 ‘인간 동물’ 양상 연구 : 사카구치 안고와 손창섭의 작품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경제 · 사회 · 대중심리의 반영으로서의 문학, 여성 작가와 여성주의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로이트, 악몽을 꾸다』가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고전, 국가를 상상하다』, 『불온한 인문학』 등이 있다.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비교문학 협동과정 대학원에서 「전후 소설에 나타난 ‘인간 동물’ 양상 연구 : 사카구치 안고와 손창섭의 작품을 중심으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경제 · 사회 · 대중심리의 반영으로서의 문학, 여성 작가와 여성주의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로이트, 악몽을 꾸다』가 있으며, 함께 지은 책으로 『고전, 국가를 상상하다』, 『불온한 인문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