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원전을 직접 읽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참고서이자 작은 격려가 될 '원전디딤돌'의 두번째 책.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의 개념과 논의들을 알기 쉽게 충실히 설명하면서도 칸트의 문장과 문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방식으로 서술하여, 독자들이 원전 내용의 전모를 파악하는 동시에 원전을 직접 읽어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했다.
칸트의 철학은 현대 철학에 있어 커다란 전환점이자 최고의 종합으로 칸트의 책들을 읽지 않고 현대의 철학을 논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실천이성비판』은 『순수이성비판』에서 확립한 초월적 관념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자유와 윤리에 있어서도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이루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선을 위한 지침들을 도덕법칙으로 여겨왔던 기존의 철학에 맞서 도덕법칙을 따르는 것이 선이라는 관점의 전환을 이루어 낸 것이다. 이 책 『실천이성비판 강의』는 이 새로운 자유와 윤리의 자리를 『실천이성비판』의 내용을 꼼꼼히 따라가면서 확인하고, 그럼으로써 칸트 철학에 담긴 실천적인 지향을 독자들과 함께 발견해 내고자 한다.
Contents
서문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1부 순수실천이성의 원칙들
1강 ‘실천이성비판’의 의미
2강 준칙과 정언명령
준칙과 법칙 | 정언명령이라는 도덕법칙
3강 경험적 원칙과 행복의 원리
쾌·불쾌에 기초한 경험적 원리는 실천 법칙이 아니다 | 질료적 원리는 행복의 원리다 | 질료적 실천 규칙은 하위 욕구 능력에 속한다 | 행복의 원리는 보편적이지 않은 주관적 규칙이다
4강 형식의 차원에서 법칙을 발견하라
행복의 원리는 파괴적 결과를 낳는다 | 형식에 의해 규정되는 자유의지 56 | 자유의 인식 근거로서의 도덕법칙
5강 정언명령의 매력
절반만 말해진 명령의 심연 | 의무와 강제로서의 도덕법칙
6강 정념의 원리와 윤리성의 원리
칸트에게 도덕적인 것이란 | 자기 행복의 원리는 비윤리적이다
2부 순수실천이성의 대상과 동기
7강 도덕법칙의 연역
실천적인 차원에서 열리는 예지계 | 도덕법칙 연역의 특수성 | 자유의 인식 근거로서의 도덕법칙
8강 흄의 인과론 비판
원인인가 습관인가 | 예지계에서 인과 개념을 사용할 수 있는가
9강 순수실천이성의 대상
물리적 가능성과 도덕적 가능성 | 선이 도덕법칙을 규정하는 경우 | 보눔과 말룸 | 도덕적 차원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10강 지성의 역할과 도덕법칙의 범형
도식과 범형의 차이 | 경험주의적 도덕 비판
11강 실천이성의 동기
적법한 행위와 도덕적 행위 | 존경이라는 도덕감정 | 경탄의 대상과 존경의 대상 | 의무에 맞게 혹은 의무로부터 | 도덕적 광신과 인격성
12강 자유에 대하여
실천이성 분석학의 체계 | 심리적 자유의 한계 | 자유와 양심
3부 실천이성의 변증학
13강 변증성과 최고선
이율배반의 효용 | 에피쿠로스와 스토아의 한계
14강 이율배반과 최고선
실천이성의 이율배반 | 최고선의 가능성
15강 실천이성의 요청
영혼의 불멸에 대한 요청 | 신의 현존에 대한 요청 | 사변적 이념과 실천적 요청의 관계 | 순수이성의 실천적 확장 | 인식 능력들의 조화 |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
부록 _ 칸트의 형식주의 윤리와 정언명령의 의미
1 안티고네와 칸트적 윤리
안티고네의 문제 | 산 주검
2 윤리의 형식주의
형식적인 것 | 정념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 | 합법적인 것과 윤리적인 것
3 칸트의 ‘외밀적’ 자유
자유의 자리 | 타자의 타자는 없다
4 윤리적 주체와 악의 문제
천재와 사도 | 정언명령과 악
참고문헌 | 찾아보기
Author
이수영
만만치 않은 이 시대를 인문학자이자 번역가로 어찌어찌 살아가고 있다. 문학과 철학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 공부했으나 성과는 『권력이란 무엇인가』, 『섹슈얼리티와 광기』, 『명랑철학』,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정도가 있을 뿐이다. 옮긴 책으로는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이 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강의했으며, 현재는 ‘남산강학원’, ‘감이당’, ‘문탁네트워크’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이 시대를 인문학자이자 번역가로 어찌어찌 살아가고 있다. 문학과 철학에 상당한 시간을 들여 공부했으나 성과는 『권력이란 무엇인가』, 『섹슈얼리티와 광기』, 『명랑철학』,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정도가 있을 뿐이다. 옮긴 책으로는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이 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강의했으며, 현재는 ‘남산강학원’, ‘감이당’, ‘문탁네트워크’등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