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 영웅 열전

패자의 길, 승자의 길

위·촉·오 주요 인물 19명이 천하를 꿈꾸며 펼친 생존 지혜와 전략은 박진감 넘치는 대하드라마이다.

조조, 유비, 손권, 제갈량, 관우, 주유, 가후, 사마의, 노숙, 순욱, …
그들의 독특한 전략적 사고와 생존의 기술,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승리했는지를 들여다본다.

천하를 경영한 영웅들의 선택과 전략을 현대적 관점에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삼국지』는 『수호지』, 『금병매』, 『홍루몽』과 함께 중국 4대 기서(四大奇書)로 꼽힌다. 한나라 말기부터 약 100년간(184~280)을 배경으로 중국 전통 이야기꾼이 들려주던 역사와 전설이 뒤섞인 대서사시이다.

삼국시대는 전체 중국 역사에서 진나라의 천하통일이나 춘추전국시대의 백가쟁명에 비하면 중요성이 한참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삼국시대만큼 중화 문화권 사람에게 널리 알려진 시기가 없고, 이 시기의 고사성어만 해도 삼고초려(三顧草廬), 읍참마속(泣斬馬謖), 허허실실(虛虛實實), 괄목상대(刮目相對), 계륵(鷄肋), 고육지책(苦肉之策) 등 많은 것은 『삼국지』가 지닌 높은 문학적 가치 때문이다.

『삼국지』에는 주연과 조연을 비롯해 온갖 유형의 인물이 1,200여 명 등장한다. 그들이 빚어내는 흥망성쇠는 박진감 넘치는 대하드라마의 흥행 요소이다. 그들이 엮어내는 희로애락에 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고 눈시울을 붉히며, 때로는 인생무상을 탄식하면서 책장을 넘긴다.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과는 상대하지 말라’는 경고는 무궁한 이야깃거리와 끊임없는 권모술수에 유념한 말이 아닐까. 천자부터 밑바닥 병졸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위하여 또는 살아남기 위하여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인간본성의 양면성에서 삶의 본질과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그중에서 고른 주연 19명이 자신의 생존과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언 어와 행위는 그들의 어제, 오늘, 내일일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사는 우리 의 것이기도 하다. 등장인물 가운데 닮거나 배우고 싶은 캐릭터는 독 자마다 다를 것이다. 출사표의 제갈량, 난세의 간웅 조조, 오관참장 관운장, 백전백승 조자룡, … 취향에 따라 조조 앞에서 웃통 벗고 북을 두드리는 예형을 우러러볼 수도 있다.

그들의 모습은 옛 모습 그대로이지만 그들의 생활 태도, 인간관계,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 결단하는 방법 등은 오늘날 생존경쟁에서 자신들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지혜, 정보, 의욕 등을 계발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통찰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