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징후와 잉여’이다. 현대시를 일별하면서 체감한 시에 대한 사유를 모았다. 시에 대한 생각과 시인 읽기와 시집 읽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이를 통해 현대시의 징후의 끝자락을 엿보는 작업이 되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제1부는 다양한 주제로 현대시를 읽은 평론을 모았다. 신화적 상상력은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에도 공부 중에 있는 주제이다. 현대시의 징후와 담론에 대한 생각, 현대시가 가진 잠재성에 대한 생각, 시에 드러난 시간에 대한 생각을 풀어 놓은 평론들을 소개한다. 시운동 동인은 필자가 습작 시절부터 지금까지 애독하는 시인들이며 동인지를 분석하면서 이들의 청춘을 엿본 것 같은 마음에 오랫동안 달떴다. 오랫동안 문학 매체의 편집자로 일해 온 필자는 그 경험을 헤집어 문학매체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글도 소개하고 있다.
제2부는 다양한 시인들에 대한 시인론을 담았다. 이형기 시인에서부터 젊은 시인에 이르기까지 11명(이형기, 조오현, 허형만, 원구식, 김영승, 전기철, 김수우, 김충규, 김은상, 이초우, 김바다)의 시인에 대한 분석 평론이다.
제3부는 시집을 내밀하게 읽고 분석한 평론들을 담았다. 문정희 시집에서부터 당대 가장 주목받는 12권의 시집들(문정희, 박형준, 허연, 강정, 김태형, 김선우, 김종태, 길상호, 오은, 이귀영, 유계영, 이원복 시인의 시집)에 대한 독서록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새로운 징후와 담론의 가능성
신화적 상상력의 시적 재현
현대시의 새로운 징후와 담론의 가능성
숨어 있는 잠재성과 열린 가능성의 유희적 결말
저녁나라의 미학자들과 현실적 꿈: ≪시운동≫ 동인의 재해석
시간에 대한 철학적 성찰
생존하지 말고 다시 태어나야 하는 운명: 문학 매체의 생존 전략
새로운 독자를 위해 매체는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
제2부 우주의 궁극적 실재
허무의 시학: 이형기론
선시에 나타나는 모순어법의 발현 양상: 조오현론
담박(淡泊)의 시학: 허형만론
우주의 궁극적 실재를 추구하는 자유인: 원구식론
성속을 초월하는 힘과 성찰의 내력: 김영승론
문명에 저항하는 부조리의 시학: 전기철론
초월의 노마드: 김수우론
구름의 시적 도상학(圖像學): 김충규론
비장하게 아름다운 성속(聖俗)의 담론: 김은상론
동굴의 시학: 이초우론
불구와 사랑의 존재론: 김바다론
제3부 격렬한 생명의 방식
격렬한 생명의 한 방식: 문정희 시집 ≪응≫(민음사)
발견의 존재론: 박형준 시집 ≪줄무늬를 슬퍼하는 기린처럼≫(창비)
허무의 존재론: 허연 시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문학과지성사)
귀신과 내통한 예지의 굿판: 강정 시집 ≪귀신≫(문학동네)
뒤편의 영적 해석자: 김태형 시집 ≪고백이라는 장르≫(장롱)
혁명을 넘어 생명으로: 김선우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창비)
이명(耳鳴)의 순례: 김종태 시집 ≪오각의 방≫(작가세계)
울음의 고백록: 길상호 시집 ≪우리의 죄는 야옹≫(문학동네)
부조리한 언어의 건축술: 오은 시집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문학동네)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기 위한 시적 노정: 이귀영 시집 ≪우리가 퇴장하면 강남이 강남일까≫(천년의시작)
연대의 파레시아: 유계영 시집 ≪지금부터는 나의 입장≫(아침달)
단절의 극복과 스밈: 이원복 시집 ≪리에종≫(파란)
Author
이재훈
1972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1998년 [현대시]로 등단하였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월간 [현대시]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경기대학교, 숭의여자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건양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2012년 한국시인협회상 제8회 젊은시인상과 2014년 제15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저서로 『현대시와 허무의식』, 『딜레마의 시학』, 『부재의 수사학』, 대담집 『나는 시인이다』 등이 있고, 『문학 그 높고 깊은_박범신 문학연구』를 함께 썼다.
1972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1998년 [현대시]로 등단하였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월간 [현대시] 주간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경기대학교, 숭의여자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건양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2012년 한국시인협회상 제8회 젊은시인상과 2014년 제15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하였다. 시집으로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저서로 『현대시와 허무의식』, 『딜레마의 시학』, 『부재의 수사학』, 대담집 『나는 시인이다』 등이 있고, 『문학 그 높고 깊은_박범신 문학연구』를 함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