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행위

문학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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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28
Pages/Weight/Size 127*188*20mm
ISBN 979119253315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어떻게 썼을까?

작가의 유일한 창작 노트!
오에가 치밀하게 분석한 창작 방법론!

“나는 여태껏 창작 노트를 공개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오직 단 한 번 예외로 지금 이 책을 간행한다.” - 오에 겐자부로

이 책은 중견작가로서 본격적으로 ‘쓰는 행위’를 논한 창작론이다. 오에는 자신의 내부 분석부터 시점·문체·시간·고쳐쓰기 등의 문제까지 실제로 소설을 쓸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것들을 일종의 임상 보고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렇듯 일반적인 소설 작법서와는 차별화된 오에만의 독특한 창작론은 새롭게 소설을 쓰려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소설을 다양한 방식으로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힌트가 될 것이다.
Contents
일러두기
오에 컬렉션을 발간하며

1. 작가가 소설을 쓰려 한다

작가의 시간을 살다
텅 빈 원고지를 마주하고
쓰기도 전에 요약은 미친 짓이다
작중 인물은 작가 자신인가?
작가 (1) : 달걀 안에서 달걀을 삶으려는 요리사
숲속 골짜기 소년
작가 (2) : 사자를 상대화하는 들쥐
사르트르와 시점의 문제
작가 (3) : 말의 연금술사
언어의 더듬이 운동
독자의 출현

2. 말과 문체, 눈과 관조

소설 쓰기를 방해하는 괴물들
진짜 문체와 가짜 문체
앨리스의 고양이 묘사하기
현실의 시간과 소설의 시간
언어를 통한 암중모색
가짜 작가는 쉽게 쓴다
세상을 관찰하는 ‘눈’의 도입
소설은 ‘관조’를 타인에게 전달 가능하다

3. 표현의 물질화와 표현된 인간의 자립

시, 에세이 그리고 소설
어둠 속 광맥을 찾아 헤매는 상상력
이미지의 물질화 (1)
이미지의 물질화 (2)
소설 속 인물의 창조와 자립
다양성과 상상력

4. 작가에게 이의를 제기하다

이건 내가 원하던 소설이 아니야
자기 부정만이 감동과 변혁으로 이어진다
상상력의 힘
이의 제기 : 왜 섹스와 폭력에 매달리는가
fuck과 오망코
성聖의 고수와 성性의 고수
이의 제기에 당당히 맞서라

5. 표현되는 말의 창세기

작가의 육체=의식
기억해 주십시오 나는 이렇게 써 왔습니다
연극배우의 독설
말이 사람과 세상을 만든다
언어의 상상력
‘주문이 많은’ 언어
독자가 소설 속에서 작가를 마주하다

6. 지움으로써 쓰다

내 원고가 혐오스럽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 원고를 고치다
팔을 잘라 내는 마음으로 지워라
작중 인물의 이력서 만들기
이력서에서 이력을 지우는 도박
추가보다 삭제가 원칙이다
마지막 작업과 새로운 시작

작가의 말
해설
연보
Author
오에 겐자부로,정상민
일본 소설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5년 일본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했고, 논문 「사르트르 소설의 이미지에 관하여」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생운동 등 민주주의로 향하는 진보적인 흐름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훗날 노벨문학상 수상식에서 대표작으로 언급된 『만엔 원년의 풋볼』(1967)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100년 전의 농민 봉기와 연결하기도 했고,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1973)에서는 일본의 급진 좌파가 몰락하게 되는 ‘아사마 산장 사건’을 다루었다.

1960년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사회파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의 여동생 이타미 유카리와 결혼했다. 1963년 장남 오에 히카리가 뇌 이상으로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를 계기로 『개인적인 체험』, 『허공의 괴물 아구이』, 『핀치러너 조서』 등 지적 장애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여러 작품을 집필했다. 폭력 앞에 놓인 인간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국경을 넘어 사회적인 약자,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작품 속에 그려 냈다. 대표작인 『개인적인 체험』(1964)은 실제 오에 히카리가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쓴 소설이다.

이후 소설뿐만 아니라 르포르타주인 『히로시마 노트』, 『오키나와 노트』 등을 발표하면서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주요 과제들을 주목했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일본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작가 스스로 마지막 소설 3부작이라고 명한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을 발표했고 근래까지 장편소설 『익사』(2009), 단편집 『오에 겐자부로 자선 단편』(2014) 등을 발표하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전후 세대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2023년 3월 향년 88세로 별세하였다.
일본 소설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5년 일본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했고, 논문 「사르트르 소설의 이미지에 관하여」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생운동 등 민주주의로 향하는 진보적인 흐름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훗날 노벨문학상 수상식에서 대표작으로 언급된 『만엔 원년의 풋볼』(1967)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100년 전의 농민 봉기와 연결하기도 했고,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1973)에서는 일본의 급진 좌파가 몰락하게 되는 ‘아사마 산장 사건’을 다루었다.

1960년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사회파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의 여동생 이타미 유카리와 결혼했다. 1963년 장남 오에 히카리가 뇌 이상으로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를 계기로 『개인적인 체험』, 『허공의 괴물 아구이』, 『핀치러너 조서』 등 지적 장애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여러 작품을 집필했다. 폭력 앞에 놓인 인간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국경을 넘어 사회적인 약자,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작품 속에 그려 냈다. 대표작인 『개인적인 체험』(1964)은 실제 오에 히카리가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쓴 소설이다.

이후 소설뿐만 아니라 르포르타주인 『히로시마 노트』, 『오키나와 노트』 등을 발표하면서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주요 과제들을 주목했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일본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작가 스스로 마지막 소설 3부작이라고 명한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을 발표했고 근래까지 장편소설 『익사』(2009), 단편집 『오에 겐자부로 자선 단편』(2014) 등을 발표하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전후 세대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2023년 3월 향년 88세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