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행위

부서지는 인간 ? 활자 너머의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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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28
Pages/Weight/Size 127*188*20mm
ISBN 979119253314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어떻게 읽었을까?

오에의 독서 경험과 철학을 담은 평론!
활자 너머로의 초대, 읽는 행위의 재발견!

오에 겐자부로의 독서 경험과 풍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평론집.
인간에게 ‘읽는 행위’란 무엇인가. 작가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오에 겐자부로는 ‘읽기’를 매개로 하여 현실과 상상력의 관계에 대해 예리하게 밝힌다. 유년기부터 청년기에 이르는 독서 경험은 현실에서 어떻게 실제적인 역할을 했는지, 작가의 자기 고백을 통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어두운 현실에서 ‘빛’을 발견하는 작업이었다!

말의 정통적인 의미에서 독서 경험은 경험이라 할 수 있을까?
독서로 훈련된 상상력은 현실에서도 상상력이 될 수 있을까? (본문에서)

숲속 골짜기 마을을 떠나 작가가 된 오에 겐자부로는 독서를 하나의 단서로 자신의 내부 어둠을 응시한다. 강박관념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우주의 종말 등···. 소설가의 자유로운 사고가 기억을 더듬어 가며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한다.

이 책은 발표 당시 30대 젊은 작가로서 고뇌한 문제들에 대해 자문자답의 형식으로 풀어가며 오에 겐자부로의 내면세계를 투영시킨 평론이다.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는 역동적인 문체와 구성으로 신인 작가로서 겪어야만 했던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Contents
일러두기
오에 컬렉션을 발간하며

1. 출발점, 가공과 현실

독서 경험
전쟁과 가공
아버지의 죽음
가공의 무게
나의 마을 연대기
이야기꾼 노파
윌리엄 스타이런의 『냇 터너의 고백』
이야기와 축제
공동의 상상력
앙리 르페브르의 『파리 공동체』
파괴된 상상력
책이라는 출구

2. 말이 거절하다

책 속의 자유
사르트르의 『파리 떼』
이방인 체험
활자 너머의 세계
혼돈의 외국어
또 하나의 활자
새로운 언어
언어의 긴장감
상징에 대해
집단적 상상력
말의 역동성

3. 팡타그뤼엘 환상 풀과 악몽

악몽에 대하여
존 업다이크의 『커플즈』
성적인 것의 묘사
악몽의 창조자
성적인 것의 악몽
라블레의 ‘팡타그뤼엘리온’
광기의 악몽
악몽, 그 후에
『캐치-22』의 악몽
다시 악몽과 마주하며

4. 핵 시대의 폭군 죽이기

은폐된 폭력
폭력의 발견
가짜 이야기
문학과 폭력
역사와 폭력
폭력의 이중 구조
행동하는 육체
핵 공화국의 폭력
핵 시대의 상상력
부서지는 인간
회복하는 인간

5. 작가에게 사회란 무엇인가

사회와의 관계
학생 운동의 기억
소설과 현실
첫 소설을 발표하고
다원적 세계관
사르트르의 『집행 유예』
알랭 로브그리예의 『누보로망을 위하여』
르 클레지오의 『대홍수』
정치와 문학
바실리 악쇼노프와의 대화
작가의 역할

6. 개인의 죽음, 세계의 끝

어둠의 나라와 앨리스
현대의 무속인
우주의 끝
지옥과 극락
광기의 불안
앙드레 말로와 바타이유의 증언
집단 광기
세계의 종말
어두운 미래
파스칼의 계시

7. 황제여, 당신에게 상상력이 없다면

열정과 수난
헤밍웨이의 죽음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
프란츠 파농의 정신분석학
중독에 관하여
구원이란 무엇인가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 세계
히카리의 성장
버나드 맬러머드의 『수리공』
구원의 상상력

작가의 말
해설
연보
Author
오에 겐자부로,남휘정
일본 소설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5년 일본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했고, 논문 「사르트르 소설의 이미지에 관하여」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생운동 등 민주주의로 향하는 진보적인 흐름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훗날 노벨문학상 수상식에서 대표작으로 언급된 『만엔 원년의 풋볼』(1967)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100년 전의 농민 봉기와 연결하기도 했고,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1973)에서는 일본의 급진 좌파가 몰락하게 되는 ‘아사마 산장 사건’을 다루었다.

1960년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사회파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의 여동생 이타미 유카리와 결혼했다. 1963년 장남 오에 히카리가 뇌 이상으로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를 계기로 『개인적인 체험』, 『허공의 괴물 아구이』, 『핀치러너 조서』 등 지적 장애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여러 작품을 집필했다. 폭력 앞에 놓인 인간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국경을 넘어 사회적인 약자,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작품 속에 그려 냈다. 대표작인 『개인적인 체험』(1964)은 실제 오에 히카리가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쓴 소설이다.

이후 소설뿐만 아니라 르포르타주인 『히로시마 노트』, 『오키나와 노트』 등을 발표하면서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주요 과제들을 주목했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일본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작가 스스로 마지막 소설 3부작이라고 명한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을 발표했고 근래까지 장편소설 『익사』(2009), 단편집 『오에 겐자부로 자선 단편』(2014) 등을 발표하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전후 세대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2023년 3월 향년 88세로 별세하였다.
일본 소설가.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 1935년 일본 에히메현의 유서 깊은 무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1954년 도쿄대학 불문과에 입학했고, 논문 「사르트르 소설의 이미지에 관하여」로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발표한 단편소설 「기묘한 아르바이트」(1957)가 [마이니치신문]에 언급되면서 주목받고 평론가들의 좋은 평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이듬해에 단편 「사육」으로 일본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 수상하면서 작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등단 초기에는 전후 일본의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의 방황과 좌절을 그려냈고 60년대에는 미일안보조약 재개정 반대 시위와 학생운동 등 민주주의로 향하는 진보적인 흐름을 작품 속에 그려냈다. 훗날 노벨문학상 수상식에서 대표작으로 언급된 『만엔 원년의 풋볼』(1967)에서는 이러한 주제를 100년 전의 농민 봉기와 연결하기도 했고, 『홍수는 나의 영혼에 이르러』(1973)에서는 일본의 급진 좌파가 몰락하게 되는 ‘아사마 산장 사건’을 다루었다.

1960년 평생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사회파 영화감독 이타미 주조의 여동생 이타미 유카리와 결혼했다. 1963년 장남 오에 히카리가 뇌 이상으로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를 계기로 『개인적인 체험』, 『허공의 괴물 아구이』, 『핀치러너 조서』 등 지적 장애아와 아버지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여러 작품을 집필했다. 폭력 앞에 놓인 인간에 대해 깊이 성찰하면서 국경을 넘어 사회적인 약자,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작품 속에 그려 냈다. 대표작인 『개인적인 체험』(1964)은 실제 오에 히카리가 태어났을 때의 상황을 기반으로 해서 쓴 소설이다.

이후 소설뿐만 아니라 르포르타주인 『히로시마 노트』, 『오키나와 노트』 등을 발표하면서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주요 과제들을 주목했다. 199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후 일본의 두 번째 수상자가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작가 스스로 마지막 소설 3부작이라고 명한 『체인지링』, 『우울한 얼굴의 아이』, 『책이여 안녕!』을 발표했고 근래까지 장편소설 『익사』(2009), 단편집 『오에 겐자부로 자선 단편』(2014) 등을 발표하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일본 전후 세대 대표 작가 오에 겐자부로는 2023년 3월 향년 88세로 별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