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주인공인 소피아는 항상 질문이 많다. 더 행복해지지 않는데 같은 글씨를 왜 계속 써야 하는지, 구름의 크기를 잴 수 있는지, 어른들은 왜 늘 바쁜지.
소피아의 질문은 모두 ‘머리 위의 새’로 표현된다. 그 많던 새들은 질문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자유롭게 날아간다.
반면 소피아의 질문을 받아주는 선생님에게는 새가 한 마리도 없는데, 어른이 된 선생님은 궁금한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피아는 자신의 머리 위에 많은 새 중 한 마리를 기꺼이 선생님에게 내어준다.
콜라주 형식으로 이어 붙인 책 속 일러스트는 세계 각지에서 20회 이상 전시회를 연 작가 로시오 아라야의 놀라운 미술 감각을 보여준다. 그간 보지 못했던 형식의, 톡톡 튀는 조각 그림과 굵은 선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할 촉진제가 된다.
이 그림책의 ‘새’는 어린 시절 누구나 가지고 있던 수많은 호기심을 상징한다. 호기심뿐만 아니라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들의 마음을 채워준 그 무엇과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은 끊임없이 세상의 모든 일이 궁금한 소피아를 보며 동질감을 느낄 수 있고, 어른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잊었던 어린 시절의 호기심을 다시 소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uthor
로시오 아라야,김지연
1982년 스페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2010년 교육학 석사 과정을 마쳤어요. 몇몇 유명한 삽화가들의 지도를 받았지만, 도드라지는 특징과 뛰어난 자질은 대부분 독학에 의해 이루어졌어요. 2016년에 리스본에서 열린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고, 2018년에는 화이트 레이븐스상을 수상했어요. 스페인, 프랑스, 칠레에서 20회 이상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지금도 활발하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어요. 특히 로시오 아라야가 이전에 쓴 《우리 엄마는》(너와숲 펴냄)은 2022년 뉴욕 공공도서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1982년 스페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2010년 교육학 석사 과정을 마쳤어요. 몇몇 유명한 삽화가들의 지도를 받았지만, 도드라지는 특징과 뛰어난 자질은 대부분 독학에 의해 이루어졌어요. 2016년에 리스본에서 열린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고, 2018년에는 화이트 레이븐스상을 수상했어요. 스페인, 프랑스, 칠레에서 20회 이상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지금도 활발하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있어요. 특히 로시오 아라야가 이전에 쓴 《우리 엄마는》(너와숲 펴냄)은 2022년 뉴욕 공공도서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