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잘 살 수 있어야, 함께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대체로 좋고, 대체로 외로운 독립생활의 기록
1인가구 수는 해마다 늘어나 현재 1인가구 비율은 35.5%나 되고(통계청 자료, 2023년 기준), 2024년 8월 기준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무려 38.2%입니다. 이제 혼자서도 잘 살고,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해야 하는 게 필수가 되는 시대가 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1인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1인 생활에서 느끼는 3대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 ‘외로움’, ‘건강’이라고 합니다(출처: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 혼자 살거나 혼자 일할 계획이 있나요? 아니면 이미 혼자 살거나 혼자 일하고 있나요? 여기, 혼자 살고 혼자 일하는 사람의 10년 가까운 독립생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 『도시 독립생활』이 출간되었습니다.
카피라이터 겸 에디터인 김시도는 회사를 무작정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부모님 집을 나와 혼자 살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하루에 한두 마디밖에 하지 않는 날도 있는데요. 그럴 때 카페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대화와 음악, 소음은 외로움을 느끼지 않게 해줍니다. 저자는 카페를 “광장과 밀실의 중간쯤 되는 장소”라 말하며, 적당한 편안함과 적절한 긴장감이 있는 카페로 출근해 일합니다. 그가 경험하는 회사 밖은 거친 파도가 끝없이 몰아치는 ‘망망대해’에 가깝습니다. 튜브 하나 없이 맨몸으로 망망대해에 뛰어들어, 먹잇감(일)을 찾기 위해 직접 사냥을 떠나야 하는 삶은 당연히 고달픕니다. 생계에 대한 불안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 그럼에도 ‘성공적인 삶이란 보기 싫은 사람과 밥을 먹지 않아도 되는 삶’이라고 누군가가 했던 말을 떠올리면, 지금의 삶도 제법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싫으면 훌쩍 떠나도 잃을 것이 별로 없다는 것, 그것이 지금 그가 가진 가장 큰 무기입니다. 혼자 사는 삶의 즐거움과 괴로움, 프리랜서로 일하는 이야기, 가족/친구/애인 등 관계에 대한 생각까지…… 누군가는 공감을, 누군가는 새로운 독립생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대부분 소속되고 연결되고 싶은 갈망과, 자유롭고 싶은 갈망 사이에서 자주 갈팡질팡하는 존재입니다. 익숙한 집과 직장을 떠나 독립생활을 해보면,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더 선명해질 것입니다. 독립적인 삶을 잘 살 수 있다면, 세상과도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겠지요. 이 책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채는 데 힌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Contents
작가의 말
1부. 대체로 좋지만, 대체로 외로운
혼자 사는 삶이란
복층 오피스텔요? ‘한 번쯤’ 살아볼 만하죠!
동네에 단골 카페가 있다는 것
1인 가구의 ‘위드 코로나’
사는 건 원래 재미없다지만
조직검사에 대처하는 마음 매뉴얼
노원 윌 미스 유
그을린 구원
2부. 목숨 걸고 일하진 않으면서 살아남는 방법
나의 면접 실패기
셜록 홈즈가 내 직업관에 끼친 영향
아이언맨은 어쩌다 저니맨이 되었나
직장생활이 벼농사라면, 프리랜서 생활은 수렵채집이다
나의 경쟁자, 나의 구원자, 나의 챗GPT
나는 생존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플랫폼 노동자
3부. 관계 속에서 고군분투하기
아버지는 택시 드라이버
파트타임 파수꾼
가족은 나쁜 애인
뒷담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정치와 종교 얘기는 함부로 하지 말아야지
독서모임만 10년째
술보다 떡볶이가 좋은 사람, 여기 있어요!
올드 프렌드, 베스트 프렌드, 뉴 프렌드
4부. 히치하이커의 마음으로
소울메이트는 만나지 마세요
더 이상 “자니?”라고 문자를 보내지 않는 이유
연애를 굴러가게 하는 것
2014
천국으로 가는 계단에서 미끌,
여행이 싫어서
안녕, 히치하이커
Author
김시도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겸 에디터. 가끔은 네이밍도 한다. 나를 가로막고 있는 건 나 자신이었다는 걸 깨닫고, 나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10년 가까운 독립생활의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인스타그램 @si.do.kim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겸 에디터. 가끔은 네이밍도 한다. 나를 가로막고 있는 건 나 자신이었다는 걸 깨닫고, 나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10년 가까운 독립생활의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인스타그램 @si.do.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