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속 일본어는 일제의 잔재다. 일본어는 오염물이고, 찌꺼기이기에 순화되어야 한다’는 명제는 부정하기 어렵다. 당위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명제는 너무나 당연해서 더 생각해 볼 여지가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여기서 굳이 영어 차용이나 남용을 예시하면서 ‘영어는 되는 데, 왜 일본어는 안 되는가?’와 같은 형평성의 원칙을 들이대고 싶지 않다. 다른 외국어와의 형평성을 가지고 와서 위의 명제를 비판하기 전에 ‘우리말 속 일본어’ 그 자체에 우리의 복잡한 언어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본서에서는 우리말로 대체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했을 때 그 단어의 의미와 뉘앙스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일본에서 유래한 일본어 곧 ‘변용된’ 일본어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논의가 지금까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의 생태계와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말 속 일본어’는 이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학과를 졸업했고,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대학교에서 역사지역문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학술적 에세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전공에 관련된 전문 지식을 일반 독자에게 좀 더 알기 쉽게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건국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학과를 졸업했고,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대학교에서 역사지역문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학술적 에세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전공에 관련된 전문 지식을 일반 독자에게 좀 더 알기 쉽게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