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회남자』를 통한 ‘의상론’

‘의상(意象)’, 본성에 깃든 ‘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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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6/27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91192239316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의상(意象)'이란, 무엇일까요?

'의상'은 마음에 일어난 현상이며, 그중에서도 '천리'에 따른 인식 작용입니다.
역전에는 "하늘에서는 상(象)을 드리우고 땅에서는 '형(形)'을 이루며 변화가 일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의 현상에는 일정한 이치가 있습니다. 하늘의 이치이므로 천리(天理)라 합니다. 땅 위의 만물은 해와 달이 뜨고 서로를 밀고 가는 리듬과 비, 눈, 천둥, 번개와 같은 기상 현상에 적응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인류도 하늘 아래에 사는 만물의 한 종이기에 하늘이 변하는 이치인 '천리'를 파악하여 사는 방식을 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상들이 정한 삶의 방식은 다음 세대로 다음 세대로 이어졌습니다. 인류는 '천리'에 따라서 삶을 이루어 온 까닭에 몸의 흐름이 '천리'를 따르고, '마음'의 작용 또한 하늘을 닮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지속한 삶의 리듬은 우리의 본성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본성에는 '천리'가 깃들게 되었습니다.

본성에 깃든 '천리'는 마음이 작동하는 원리가 됩니다. 원리는 무형입니다. 우리는 원리를 감각할 수 없습니다. 오직 드러난 현상을 통하여 파악해야 합니다. 본성에 깃든 '천리'도 감각할 수 없습니다. 오직 '의상'을 느낄 뿐입니다. '의상'은 본성에 깃든 '천리'가 드러난 마음의 현상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천리'를 보존하고자 '의상'을 일으켰고, '의상'을 일으키고자 '사물'을 궁리하였습니다. '사물'을 벗 삼아 마음을 시를 짓고, 노래하고, 붓을 들어 쓰고 그렸습니다, 옛 문인들의 예술 활동에는 사물을 궁리하여 내 안의 '천리'를 보존하고자 했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상'을 문인 예술의 본체라 합니다. 이 책에는 '의상'이 동아시아 우주론과 선한 본성에 기초한 인식론으로 형성된 사연과 문학과 예술의 본체로 성장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Contents
추천사
머리말
‘의상(意象)’에 대한 아주 편안한 소개

Ⅰ. 연구의 계기와 밑그림
Ⅱ. ‘의상론’의 연원과 인식의 기초


1. 주요 문구 해석
가. 『주역』에 쓰인 ‘立象以盡意’
나. 『회남자』에 쓰인 “物之可以喩意象形”
2. 『시』의 ‘물(物)’과 ‘흥(興)’
가. ‘흥’, 원시 토템과 감물(感物)
나. 『논어』, 『시』로써 ‘흥’하다[興於詩]
다. ‘심신일체’의 인식과 ‘물’의 관계
3. 선진 유학의 성선설과 인식의 기초
가. 공자의 인성론, 충서(忠恕)와 인(仁)
나. 공자의 인식론, 관물(觀物)과 ‘입상이진의’
다. 맹자의 심신상관론과 주체적 인식론

Ⅲ. 『주역』에 담긴 ‘의상’ 사유

1. 『역』의 시작과 ‘천리’의 인식
가. 복희씨, ‘팔괘’를 그리다
나. 9×9=81, 수학적 ‘우주’와 ‘음악’
다. 기(器), 도(道)를 담아낸 예술
2. 『역』의 구성과 ‘입상이진의’
가. 천상(天象)으로 드러난 천리(天理)
나. 천리(天理)를 응축한 괘(卦)
다. 천리(天理)에 마땅한 물(物)
라. 천상, 괘, 물과 ‘입상이진의’의 관계
3. 상(象)의 단계적 구조화를 통한 인식의 초월
가. 적연부동(寂然不動)과 정(靜)
나. 감이수통(感而遂通)과 기(幾)
다. 관물취상(觀物取象)의 귀납과 축적
라. ‘입상이진의’를 통한 신명(神明)

Ⅳ. 『회남자』의 ‘의상론’과 성선의 우주·생태주의적 확장

1. ‘기화우주’와 ‘의상론’의 형성
가. 『회남자』와 ‘기화우주관’의 정립
나. 천리(天理)와 내면의 중(中)
다. 원도(原道)와 태일(太一)의 순환성
라. 무유(無有)와 미발(未發)
2. ‘의상’을 통한 인식과 ‘정신’의 작용
가. ‘기화우주’와 ‘형신’의 융합
나. ‘심신일체’의 정신론
다. ‘물’로써 ‘의상’을 깨우다
라. ‘의상’과 ‘정신’의 만남
3. ‘의상’과 ‘형’을 통한 인식의 초월
가. 정의(精意)와 성명(性命)의 정(情)
나. ‘태극’과 ‘중(中)’을 통한 사물의 인식
다. ‘의상’과 형날(形?)의 조짐(兆朕)
라. ‘의상’을 통한 확장과 ‘신명’

Ⅴ. 『주역』의 인식론과 『회남자』의 ‘의상론’ 비교 293

1. 주체의 변화
가. 성인의 ‘입상이진의’에서 개인의 ‘의상’으로
나. 하늘의 ‘도’에서 내면의 ‘천리’로
2. 방식의 차이
가. 경외(境外)의 기(幾)와 내부의 조짐(兆朕)
나. 관물취상(觀物取象)과 태극(太極)과 중(中)
다. 공자의 ‘동기상구’와 『회남자』의 ‘동류상응’
3. 범위의 확장
가. 치국(治國)과 수신(修身)
나. 기(器)와 형(形)

Ⅵ. 동아시아 문인 예술과 ‘의상’
Ⅶ. 송·명 신유학의 전개와 ‘의상’
Ⅷ. 영미 ‘이미지즘’과 ‘의상’의 부활


참고문헌
색인
Author
김현미,신정근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청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속리산 자락의 종곡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른 즈음에 서울로 옮겨와 종로의 상명부초에서 오랜 세월 아이들을 가르쳤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주역과 회남자를 통한 ‘의상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아시아 문인들의 수신을 돕고 생활 세계의 예술화를 가능하게 했던 ‘의상론’을 통하여 인격의 형성에 도움이 되는 감성 교육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 과학의 발전과 미래 사회의 동향을 살피고, 현대 철학의 방법론을 익히고 활용함으로써, 동아시아 문인들이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지혜가 현대인의 삶에도 온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다.
청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청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속리산 자락의 종곡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른 즈음에 서울로 옮겨와 종로의 상명부초에서 오랜 세월 아이들을 가르쳤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주역과 회남자를 통한 ‘의상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아시아 문인들의 수신을 돕고 생활 세계의 예술화를 가능하게 했던 ‘의상론’을 통하여 인격의 형성에 도움이 되는 감성 교육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 과학의 발전과 미래 사회의 동향을 살피고, 현대 철학의 방법론을 익히고 활용함으로써, 동아시아 문인들이 오랜 세월 축적해 온 지혜가 현대인의 삶에도 온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