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禪)과 정신분석』은 ‘스즈키 다이쎄쓰, 에리히 프롬, 리처드 드 마르티노’라는 위대한 석학들의 공동 저작으로, 앞으로도 다시 나오기 힘든 명저다. 불교와 심리, 정신분석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반드시 이 책을 숙독할 필요가 있겠다. 선(禪)에 대해서, 선(禪)과 정신분석에 대해서, 선(禪) 심리에 대해 이 만큼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고 있는 책은 없기 때문이다.
스즈키 다이쎄쓰는 불립문자(不立文字)로 이심전심(以心傳心)한다는 선(禪)을 이 책에서 완벽하게 글로 풀어내어 설명 해 주고 있다. 역시 서양 선(禪)의 초조(初祖)인 스즈키 박사가 아니면 쉽지 않는 일이다. 에리히 프롬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 역시 선(禪)과 정신분석에 대한 폭 넓은 통찰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는 현대 불교학자나 정신분석학자들조차 따라잡기 힘든 깊이이다.리처드 드 마르티노는 일본에서 직접 선(禪)수행을 하였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선(禪) 심리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선(禪)심리분석에 대한 탁월한 논문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당대 석학들의 저작인 『선(禪)과 정신분석』은 인간 본성과 역할, 자아실현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의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역자 김혜원 선생은 심리와 철학을 함께 전공한 드문 교수이다. 그런 그녀가 읽기가 쉽지 않은 이 책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주옥처럼 달아 놓았다. 읽는 독자들은 그녀의 해박한 지식과 설명으로 더 폭넓은 지혜의 바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Contents
서문
역자 서문
Ⅰ. 선(禪)불교 강연 / 스즈키 다이쎄쓰(鈴木大拙)
1. 동양과 서양
2. 선불교(禪佛敎)의 무의식
3. 선불교의 자기 개념
4. 공안(公案)
5. 오위(五位)
Ⅱ. 정신분석과 선(禪)불교 /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 오늘날 정신 위기와 정신분석의 역할
2.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가치와 목표
3. 행복의 본질과 인간 정신의 진화
4. 의식과 억압 그리고 억압 제거의 본질
5. 선(禪)불교의 원리
6. 억압의 제거와 깨달음
Ⅲ. 인간의 상황과 선(禪)불교 / 리처드 드 마르티노(Richard De Martino)
Author
에리히 프롬,스즈키 다이쎄쓰,리처드 드 마르티노,김혜원
에리히 프롬은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근대 사회의 숨어있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납득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광기로 가득찬 나치즘을 수용하고 지지한 대중들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나온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이 확립되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책은 감당할 수 없는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한 근대인의 심리적 기반이 나치즘이라는 우상을 수용했음을 밝힌 것이다.
나아가 프롬은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소외의 양상을 유형별로 고찰하고 근대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참다운 자기를 실현하여 가는 길을 찾고자 하였다.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야말로 인간을 소외로 몰고 가는 근본적인 틀임이 거듭 밝혀지고, 이를 넘어서고자 할 때 인간 개인의 내면적 해방과 사회구조의 변혁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사회』, 즉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요 삶의 보람이라는 것이 프롬의 생각이다.
이러한 프롬의 주장은 너무나 원론적인 것이어서 때로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제 인식과 방향 설정에 하나의 유효한 도구가 됨은 부인할 수 없겠다. 그 외 저서로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가 있다.
에리히 프롬은 한평생 근대인에게 있어서 자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물었으며 소외를 넘어선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우리 마음 속의 적과 싸운 사람이었다. 그는 마르크스로부터 사회 구조의 변혁에 대한 감각을, 프로이트로부터 인간의 심연을 분석하고 해방하려는 의도를 배웠다. 방법론적으로는 '사회적 조건'과 '이데올로기' 사이에 '사회적 성격'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으며 이 3자의 역학관계에 의해 역사와 사회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의 이러한 시도는 사회심리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근대 사회의 숨어있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납득할 수 없는 무시무시한 광기로 가득찬 나치즘을 수용하고 지지한 대중들의 심리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나온 책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에리히 프롬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론이 확립되었음을 선언하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 책은 감당할 수 없는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한 근대인의 심리적 기반이 나치즘이라는 우상을 수용했음을 밝힌 것이다.
나아가 프롬은 사회심리학적 시각으로 현대인들의 소외의 양상을 유형별로 고찰하고 근대적 세계 속에서 인간이 참다운 자기를 실현하여 가는 길을 찾고자 하였다. 『소유냐 존재냐』, 『사랑의 기술』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야말로 인간을 소외로 몰고 가는 근본적인 틀임이 거듭 밝혀지고, 이를 넘어서고자 할 때 인간 개인의 내면적 해방과 사회구조의 변혁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프롬은 주장한다. 이를 통해 『건전한 사회』, 즉 인본주의적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우리들의 임무요 삶의 보람이라는 것이 프롬의 생각이다.
이러한 프롬의 주장은 너무나 원론적인 것이어서 때로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문제 인식과 방향 설정에 하나의 유효한 도구가 됨은 부인할 수 없겠다. 그 외 저서로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