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논어』의 성립 경위를 분석한 책이다. 『논어』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가지고’ ‘왜’ ‘어떻게’ 제작했는지를 규명하였다. 『논어』의 성립 경위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연구한 학자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래서 저자 또한 논어의 편제를 설명하는 곳[제2부 제1장]에서 이전 연구자들의 저작에서 영감을 얻어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몇년 전부터 “공자의 일생”을 주제로 한 저서를 매년 출간하고 있다.(2020년 『공자의 청년시대』, 2021년 『공자의 정치개혁』를 출간하고, 금년 『공자의 천하유력』, 『공자의 고족 제자』의 출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와 아울러 경전으로서의 “시경” 및 “효경”의 성립, 동양인의 문화 심리, 습속으로서의 주자학, 주자학의 해체와 근대의 종언 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논어』는 공자의 언행을 전하는 ‘단순한’ 전송집이 아니라 인간이 사회 생활을 영위하면서 취집한 격언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한다. 그것을 성인으로서의 공자의 위명(威名)에 가탁하여 ‘격언화’한 ‘매우 특별한’ 교훈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논어(論語)”라는 서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다른 유교 경전은 “시경” “서경” 등과 같이 “경”이라 불리고 있지만, 『논어』는 “경”이라 불리지 않으면서도 경의 지위를 점하고 있다) 한 마디로 말해 『논어』는 습속(習俗)의 전범(典範)을 제시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전문 연구서로 집필되었지만, 일반 대중을 위한 『논어』 안내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각 쪽의 말미에 붙은 방대한 주석은 『논어』 이해에 또 다른 맛을 제공한다.
또한 『논어』의 성립 경위를 설명하는 가운데, 공자와 『논어』, 유교의 성립, 공자 몰후의 직제자들의 활동, 습속으로서의 『논어』 등, 『논어』 주변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꼼꼼한 고찰을 하고 있다. 『논어』를 읽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Contents
저자서문
목차
제 1 부 논어의 성립에 대한 제설
(1) 한(漢)이 일어났을 때에도 논어는 존재했을까?
(2) 제노이하간구편삼십편(齊魯二河間九篇三十篇)의 성격
(3) 학통의 전수에 대한 견해
(4) “齊魯二河間九篇三十篇” 및 “失齊魯河間九篇本三十篇”에대한 해석
(5) ‘논어’라는 서명의 유래
(6) 기타
제 2 부 논어의 성립 53
제1장 편의 제목[篇目]과 장 배열[章次]
제2장 장의 성립 경위
1) 공자와 관련된 장
● 논어에서의 공자에 대한 일반적 호칭
●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왈(子曰)……”이라고 되어 있는 장의 성립 경위
● 특정한 때라든가 장소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며 “자왈(子曰)……”이라고 한 문장의 성립 경위
● 공문 밖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공문 안에서 일어난 일인 것처럼표기[子曰]한 문장의 성립 경위
● “공자왈(孔子曰)……”이라고 되어 있는 문장의 성립 경위
● “자(子)……”라고 되어 있는 문장의 성립 경위
● “공자왈(孔子曰)”과 “자왈(子曰)”이 동시에 나타나는 문장의 성립 경위
● 공자의 이름이 자(字)[仲尼]로 표기된 문장의 성립 경위
● 공자의 이름이 ‘명(名)’[丘]으로 표기된 문장의 성립 경위
● 공자를 ‘부자(夫子)’로 표기한 문장의 성립 경위
2) 직제자와 관련된 장
● 논어에서의 직제자에 대한 일반적 호칭
● 직제자의 이름을 ‘별명’으로 표기한 문장의 성립 경위
● 직제자의 이름을 일인칭[名]으로 표기한 문장의 성립 경위
● 자(字)를 넣어야 할 곳에 ‘명(名)’을 사용한 문장의 성립 경위
● 직제자를 ‘○자(○子)’로 표기한 문장의 성립 경위
● 직제자들의 말과 직제자 상호 간의 대화를 기록한 문장들에 대한 이해
※ 「자장」의 성립 경위 분석
3) 기타의 장의 성립 경위
● 특정 역사적 사건과 관련되어 있는 문장들의 성립 경위
● 설화체로 된 문장의 성립 경위
● 공자의 언행록과 무관한 것처럼 보이는 문장의 성립 경위
4) 종합
제3장 문체(文體)의 일관성
제4장 장 연관(聯關)
1) 개관
2) 「학이」에 보이는 장 연관
3) 「위정」에 보이는 장 연관
4) 기타의 편에 보이는 장 연관
5) 「술이」의 구조 분석
제 3 부 삼논에 대하여
제1장 삼논의 성립과 유래
제2장 제논의 기록과 노논의 기록
1) 호칭으로 구분
2) 직제자를 ‘모자(某子)’로 칭한 장
3) 노나라 출신 제자들 중에는 평생을 노나라에서 산 제자들이 많다.
4) 자로(子路)가 나오는 장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5) “공자(孔子)”라는 호칭이 사용된 장은 대부분 ‘제논’에서 취한 것이다.
6) 공자의 덕목이 병렬·나열되어 있거나 조건이 함께 부가되어 기록된장은 제나라에서 성립한 것이다.
7) 공문 후학의 활동으로 구분하는 법
8) 고대의 성현이 등장하는 장은 거의 대부분 제나라에서 성립한 것이다.
9) 방언으로 구분하는 법
성균관대 유학과를 졸업하고(1987), 동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93). 이후 대전대, 성균관대 등지에서 강의를 하였고, 한 동안 건축업에 종사하다, 2015년부터 한국독립운동사와 동양학을 연구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도덕적 행위의 근거 문제’를 연구했고, 사업을 하는 동안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여행하며 유목민족사를 공부했다. 이 기간 유불도 교섭사에 대해 공부했다. 지금은 향교, 도서관, 문화원 등지에서 논어를 강의하며, 공자와 논어, 독립운동사 연구에 진력하고 있다. 「중국 고대 지식계층의 사회의식」 「진한 연간의 철학 체계 논쟁」 「중국 근현대의 철학 체계 논쟁」 「맹자 · 고자 · 순자의 성론」 「공자의 예술론」 「백야 김좌진의 독립운동」 「구한말 일제강점기의 사상 의식」 등 다수의 논문과 공저가 있다.
성균관대 유학과를 졸업하고(1987), 동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93). 이후 대전대, 성균관대 등지에서 강의를 하였고, 한 동안 건축업에 종사하다, 2015년부터 한국독립운동사와 동양학을 연구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도덕적 행위의 근거 문제’를 연구했고, 사업을 하는 동안에는 유라시아 대륙을 여행하며 유목민족사를 공부했다. 이 기간 유불도 교섭사에 대해 공부했다. 지금은 향교, 도서관, 문화원 등지에서 논어를 강의하며, 공자와 논어, 독립운동사 연구에 진력하고 있다. 「중국 고대 지식계층의 사회의식」 「진한 연간의 철학 체계 논쟁」 「중국 근현대의 철학 체계 논쟁」 「맹자 · 고자 · 순자의 성론」 「공자의 예술론」 「백야 김좌진의 독립운동」 「구한말 일제강점기의 사상 의식」 등 다수의 논문과 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