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메타버스의 세계,
디지털 소비 세대들은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5G 상용화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의 일상에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세계의 리더들은 생활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는 메타버스에 주목하면서, 새 시대의 강자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메타버스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메타버스 게임, 메타버스 공연, 메타버스 회의 등을 하면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메타버스를 누리고 있다. 이러다 몇 년 후에는 메타버스의 세상이 오지 않을까?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메타버스에서 내리다』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과학 발전의 폐단과 사람의 마음’을 흥미진진하게 그려 냈다.
랑과 도하를 비롯한 작품 속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 환경에 노출된 디지털 소비 세대이다. 그래서인지 행동의 첫 단계가 주로 검색이고, 인터넷 창을 여러 개 띄워 놓고, 웬만한 시간은 게임 같은 가상 세계에서 보낸다. 이즈음에서 독자는 ‘어, 나인데!’라고 독백하며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이 앓는 감정석화증을 통해 디지털 기기의 장단을 깊이 있게 인지하고, 메타버스, 탈감정사회, 디지털 스트레스, 디지털 디톡스 같은 현대 사회의 용어들도 자연스레 흡수한다.
이렇게 랑과 도하는 의식할 사이도 없이 초고속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학과 사회 현상을 붙잡아 그 실체를 하나하나 보여 줌으로써, 클릭 한번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메타버스는 현실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메타버스는 그저 새로운 가능성을 가진 도구일 뿐이고, 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사람의 몫이다. 십대의 일상에 깊이 파고든 AI와 메타버스의 현상을 흥미롭게 보여 주는 이 작품은 디지털 소비 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 봐야 할 소설이다.
Contents
의문의 좌표 이동
디지털 원주민의 추방
이테크 스쿨
탈출구를 찾아서
애완 로봇, 카피
인질 로봇과의 동거
거슬러 올라가기
M과 A의 수상한 조합
마음, 온기를 지닌 액체
금이 가다
설득력 있는 의구심
미래를 위한 비행
다시, 희망을
그린버그의 외출
Author
박하령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글을 다루는 일을 업으로 삼다가, 이 땅의 오늘을 사는 아이와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 본격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2010년 「난 삐뚤어질 테다!」가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장편소설 『의자 뺏기』로 제5회 살림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악마 캐릭터를 통해 선택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제10회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으며, 장애인 부모와 비장애인 자녀의 남다른 가족 이야기를 다룬 『발버둥치다』는 ‘2020 서울시 올해의 한 책’에 선정되는 등 여러 기관의 추천을 받았다. 장편소설 『기필코 서바이벌!』 『1인분의 사랑』, 소설집 『나의 스파링 파트너』 그리고 『숏컷』이 있으며 그밖에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공저) 『세븐 블라인드』(공저) 등이 있다. 사회성을 담은 소재로 십 대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라는 공감과 연대의 힘을 꾸준히 건네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글을 다루는 일을 업으로 삼다가, 이 땅의 오늘을 사는 아이와 청소년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어 본격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2010년 「난 삐뚤어질 테다!」가 ‘KBS 미니시리즈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장편소설 『의자 뺏기』로 제5회 살림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새로운 악마 캐릭터를 통해 선택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로 제10회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했으며, 장애인 부모와 비장애인 자녀의 남다른 가족 이야기를 다룬 『발버둥치다』는 ‘2020 서울시 올해의 한 책’에 선정되는 등 여러 기관의 추천을 받았다. 장편소설 『기필코 서바이벌!』 『1인분의 사랑』, 소설집 『나의 스파링 파트너』 그리고 『숏컷』이 있으며 그밖에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공저) 『세븐 블라인드』(공저) 등이 있다. 사회성을 담은 소재로 십 대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며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라는 공감과 연대의 힘을 꾸준히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