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종 혹은 자유,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자기계발서가 성공의 열쇠라고 믿는 세상에 내던지는 담대한 질문.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는 자기계발서를 맹종한 저자의 처절했던 3년을 담아낸 고백록이다. 돈. 그것도 많은 돈. 다시 말해 ‘성공’을 갈망한 저자는, 우연한 계기에 자기계발서를 접한다. 자기계발서는 하나같이 ‘이 책’만이 성공의 비법을 담고 있다고 강변했고, 저자는 이내 그 주장을 신뢰한다. 자신이 살아왔던 22년간의 삶을 부정해버릴 정도로 굳게. 오직 타인보다 더 일찍, 더 크게 성공하겠다는 열망 하나로 자기계발서에 깊이 빠져든다.
저자가 자기계발서에 빠져있던 3년은, 성공에 대한 원대한 꿈이 “나는 왜 이것밖에 못하지?”라는 자책으로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나갈 때쯤, 저자는 자신이 헛된 꿈을 꾸느라 소중한 삶의 시간과 기회, 친구와 학교, 건강과 돈까지 모든 것을 잃었음을 깨닫는다. 저자가 믿고 의지했던 자기계발서에는 어떠한 성공도 없었다. 성공은 결코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저자는 어쩌면 당연했을 이 사실을 자기계발서에 굴종하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경험을 통해 겨우 알아차리게 된다.
하지만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에서 이야기하는 아픔은 따로 있다. 바로 저자가 자발적으로 인간으로서의 자유를 포기했다는 것. 존엄한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를 버리고, 스스로 비참한 노예의 쇠사슬을 찼다는 데서 오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저자를 휘감는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자기계발서 안에서 길 잃은 자신의 손을 잡고 힘껏 끌어당겨 주겠다.”라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과장된 확언 한 줄을 읽고 진정한 나 자신을 버리지는 말자고, 그들이 원하는 굴종 앞에 진정한 자유는 없다고, 그러니 모두, 진정 최선을 다해서 나 자신의 성공을 쌓자고, 『자기계발서의 함정에서 벗어나기』를 통해 이야기한다.
Contents
0장. 들어가며 9
1장. 마법의 책과 성공하는 비밀의 방법
마법의 책 그리고 한 명의 바보 20
삶을 망치는 가장 쉬운 방법 28
야, 너 요즘 뭔가 미친 것 같아 44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그냥 좀 해 50
지나친 독기는 자신도 죽이기에 62
Real things note! 68
2장. 자기계발서와 자기계발서의 역사
끌어당김의 법칙은 무엇을 끌어당길까? 76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도울까? 85
성공학, 성공할 수 있는 진짜 방법 90
힘들었지? 내가 널 위로해 줄게 98
인플루언서가 자기계발서를 만날 때 104
자기계발서를 비판하는 자기계발서 111
3장. 복종이라는 미덕, 불복종이라는 죄악
자기계발서라는 흰개미 떼 120
예언자와 예언가, 그 사이에 서서 126
내가 발을 건 고작 당근 몇 개일 텐데 131
자기계발서가 무서운 진짜 이유 137
자기계발서가 성공한 사람을 만들까 144
죄의식과 복종과 두려움 151
4장. 숨 막힐 것만 같은 탐욕 속에서
다른 사람과 똑같아 져야만 하기에 158
자유를 버리면 복종이 올 테니 163
탐욕이 유익한 점을 찾으면 170
사실, 지글 우리가 그렇다 180
5장. 끝내, 우리의 자유를 외치며
귀납적 자기계발서로부터의 자유 192
권위를 무너뜨린 인간만이 자유를 얻으니 201
부러진 다리를 이끌고 겨우 207
인간은 자유롭도록 선고받았기에 213
자유를 위한 마지막 용기 220
6장. 자기계발서에 안녕을 고하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228
자기계발서를 잘 읽는 방법에 대하여 233
하나의 글은 하나의 고통으로부터 242
견고한 나약함을 믿으니까 248
자기계발서여, 안녕 252
7장. 마치며 257
Author
최하늘
누구에게나 자살의 자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아가 그 자살이 권리라고 생각한다. 자살이라는 단어조차 금기인 세상 속에서, 이리저리 도망치며 자살의 권리를 끊임없이 외쳐왔다. 이제는 도망치기보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자살의 자유와 권리가 한 개인의 존엄성에 가 닿는 순간을 좋아한다.
눈부시던 J와 봄밤의 이 길을 함께 걷는 행운을 누렸다. 시들기 전 스스로 저문 J의 선택이 옳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J가 없는 오늘 이 순간과는 아직도 낯을 가린다. 아끼는 추억은 J가 내려주었던 드립 커피, 흐드러진 벚꽃 아래서 마셨던 맥주 한 캔,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바라보았던 하늘.
인스타그램:@_choi_sky_
누구에게나 자살의 자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아가 그 자살이 권리라고 생각한다. 자살이라는 단어조차 금기인 세상 속에서, 이리저리 도망치며 자살의 권리를 끊임없이 외쳐왔다. 이제는 도망치기보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자살의 자유와 권리가 한 개인의 존엄성에 가 닿는 순간을 좋아한다.
눈부시던 J와 봄밤의 이 길을 함께 걷는 행운을 누렸다. 시들기 전 스스로 저문 J의 선택이 옳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J가 없는 오늘 이 순간과는 아직도 낯을 가린다. 아끼는 추억은 J가 내려주었던 드립 커피, 흐드러진 벚꽃 아래서 마셨던 맥주 한 캔,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바라보았던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