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철학

현대 사상과 함께 타자를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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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6/24
Pages/Weight/Size 152*225*35mm
ISBN 9791192107882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현대의 가장 긴급한 문제를 사유하는
철학자 서동욱의 20년에 걸친 역작


전쟁. 인종차별과 그에 따른 수많은 죽음. 난민 수용을 둘러싼 격렬한 사회적 논란. 특정 성정체성에 대한 혐오와 테러. 소수자에 대한 반감을 바탕 삼아 집권한 극우 정당들. 점점 배타적으로 변해가는 동시대의 풍경이다. 나/우리와 조금이라도 다른 자를 배척하는 경향은 국가와 문화권을 막론하고 격화하고 있다. 서구권의 문제만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탈레반 보복을 피해 울산에 정착하고자 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주민들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이미 이민자 없이는 돌아가기 힘든 사회 구조가 되었는데도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은 여전하다. 차별금지법 제정은 여전히 요원하고, 선거에서조차 혐오 선동은 익숙한 지지자 결집 전략이 되었다.

철학에 사회적 책무가 있다면, 바로 이런 문제들을 사유하는 일일 것이다. 고립된 ‘자아’로서의 개인·인간·주체가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한 근대 이래, 이러한 자아 개념이 가져온 문제들을 우리는 지금 마주하고 있다. 비인간과 환경을 도구적으로 대한 결과 맞닥뜨린 기후위기, 평화와 공존을 위협하는 전체주의의 재부흥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므로 타자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타자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우리에게 타자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타자철학이야말로 동시대에 가장 긴급하게 요청되는 사유다.

철학자이자 비평가이자 시인으로서 다방면에서 사회와 호흡해온 서동욱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의 『타자철학』은 바로 이 문제, “현대가 끌어안고 있는 문제들의 근원”에 자리한 “타자의 상처”(16쪽)를 함께 사유하자고 제안하는 책이다. 서동욱은 이런 문제의식이 발화하고, 이에 관해 연구하고, 약 10년에 걸친 강의라는 형태로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가다듬으며 마침내 방대한 분량의 책으로 집필해내는 데에 20여 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말한다. 책은 여덟 명의 철학자와 그들의 사상을 경유하여 타자라는 문제에 접근하는 여러 갈래의 길을 열어준다. 우리는 어떻게 고립을 넘어 공동체를 이루는가? 타자에 관한 사유는 민주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타자는 인간에만 국한될까, 아니면 비인간 동물들에 대한 환대 역시 고민해야 하는가?

서동욱은 이 책에서 이와 같은 질문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는 동시에, 이 책이 들여다보는 텍스트이자 생각의 길을 같이 걷는 동반자가 되는 주요한 현대 사상가들을 깊이 들여다본다. 그럼으로써 동시대 인류가 마주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생각들, 즉 생태주의, 공존과 환대에 대한 대화 등이 들어설 자리를 마련한다. 『타자철학』은 한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발언하고 가장 대중과 가까이 만나온 철학자가, 현대철학에 주어진 필수적인 과제를 종합적이고도 세밀하게 다루어낸 역작이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1장 서론: 타자의 시대
2장 고립을 극복하고 서로 함께하는 주체들: 후설
3장 존재한다는 것은 타자와 함께 있다는 것: 하이데거
4장 타자와의 투쟁: 사르트르
5장 몸으로 이루어진 나와 너의 공동체: 메를로퐁티
6장 타자와의 마주침이 여는 초월의 문: 레비나스
7장 중세의 임의적 존재가 목적 없는 수단이다: 아감벤
8장 문자론에서 환대의 정치로, 그리고 타인에서 동물로: 데리다
9장 타인 없는 세계: 들뢰즈
10장 결론: 우리가 희망하는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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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서동욱
벨기에 루뱅대학 철학과에서 들뢰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계간 《세계의 문학》 등에 시와 비평을 발표하면서 시인·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저서로 『차이와 타자』, 『들뢰즈의 철학』, 『일상의 모험』, 『철학 연습』, 『생활의 사상』, 비평집으로 『익명의 밤』, 엮은 책으로 『싸우는 인문학』,『미술은 철학의 눈이다』, 『철학의 욕조를 떠도는 과학의 오리 인형』, 『한 평생의 지식』(공편), 『스피노자의 귀환』(공편), 시집으로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 『우주전쟁 중에 첫사랑』, 『곡면의 힘』, 엮은 시집으로 『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공편), 『별은 시를 찾아온다』(공편),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공편), 역서로 들뢰즈의 『칸트의 비판철학』, 『프루스트와 기호들』(공역), 레비나스의 『존재에서 존재자로』 등이 있다. 루뱅대학,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등에서 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오하이오 주립대학 방문 작가를 지냈다. 서강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22년 현재 한국프랑스철학회장을 맡고 있다. 계간 《철학과 현실》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벨기에 루뱅대학 철학과에서 들뢰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계간 《세계의 문학》 등에 시와 비평을 발표하면서 시인·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저서로 『차이와 타자』, 『들뢰즈의 철학』, 『일상의 모험』, 『철학 연습』, 『생활의 사상』, 비평집으로 『익명의 밤』, 엮은 책으로 『싸우는 인문학』,『미술은 철학의 눈이다』, 『철학의 욕조를 떠도는 과학의 오리 인형』, 『한 평생의 지식』(공편), 『스피노자의 귀환』(공편), 시집으로 『랭보가 시쓰기를 그만둔 날』, 『우주전쟁 중에 첫사랑』, 『곡면의 힘』, 엮은 시집으로 『거대한 뿌리여, 괴기한 청년들이여』(공편), 『별은 시를 찾아온다』(공편),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공편), 역서로 들뢰즈의 『칸트의 비판철학』, 『프루스트와 기호들』(공역), 레비나스의 『존재에서 존재자로』 등이 있다. 루뱅대학, 어바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등에서 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오하이오 주립대학 방문 작가를 지냈다. 서강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22년 현재 한국프랑스철학회장을 맡고 있다. 계간 《철학과 현실》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