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거대 플랫폼들이 빚어내는 정경은 현실 개입의 강한 동력과 함께, 가속화된 속도로 우리의 삶과 감각을 재구성하며 압박하고 있다. 이른바 ‘넷플릭스 효과’로 상징되는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필두로, 기존의 미디어 영역을 넘어서 금융, 이동, 배달 등 모빌리티와 관련된 새로운 사회?기술적 구조의 중핵으로서 플랫폼의 역량과 영향이 빠르게 확산이 되고 있다.
이러한 거센 플랫폼 변동의 시대에 이 책은 기성 레거시 미디어와 저널리즘의 역할 및 구성적 특성을 내부 구성원들이 전개하는 활동과 이들이 구축한 ‘조직의 문법’ 및 ‘생산문화’의 사례를 중심으로 집중력 있게 탐구한다. 즉 저자들은 미디어가 관여된 다양한 활동상과 조직의 운영 및 관행에 관한 대안적인 탐구와, 특히 저널리즘 관련 기존의 정책과 산업 중심의 연구에서 간과된 쟁점을 주의 깊게 조명한다. 이들은 신문과 방송 그리고 영상과 1인 미디어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해당 분야의 내부에서 전개되는 주목할 활동과 이해관계, 노동과 위계화의 특징, 그리고 외부자들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이면을 ‘생산연구production studies’라는 특화된 문제의식으로 촘촘하게 풀어낸다.
동시에 저자들은 다양한 언론 조직과 미디어의 내부에서 구현되는 전문화된 기획과 노동의 단면을 세밀하게 조명하고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작업이 거대 플랫폼 변환의 시대에도 여전히 긴요하다는 점을 주창한다. 특히 이 저작은 이른바 ‘초연결 사회’가 대두하고, 광활하고 생산적인 효과만을 주로 강조하는 플랫폼의 지배적 목소리에서 스러지거나 주목받지 못하는 ‘노동(권)’과 권력 작용의 측면을 생산연구의 렌즈로 신중하게 탐구한다.
[플랫폼 변동의 시대 미디어 생산연구로의 초대]는 현재 전개되는 플랫폼 중심의 거대 변환 과정에서, 다양한 독자들이 공유하고 숙고해야 할 미디어 조직의 변화상과 창의적 혁신에서 불안 노동에 이르는 복합적인 단면을 성찰적으로 조감한다. 그런 일련의 노력으로 저자들은 미디어 연구가 격변의 시대에 여전히 지향할 필요가 큰 공적인 문제의식과 다면적인 진단 및 진중한 대안을 모색한다.
Contents
서론
1장 왜 미디어 ‘생산연구’인가?
2장 미디어 생산연구와 문화연구와의 만남: 생산연구로의 전환
3장 해외 생산연구의 특성과 함의
4장 공공성과 ‘비판 저널리즘’에 주력한 생산연구의 의의
5장 생산연구의 사례 분석: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하는 함의
6장 플랫폼이 주도하는 변화와 도전 속에 생산연구를 정련하기
Author
이기형,황경아
경희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로 대중문화와 민속지학, 청년연구와 미디어 생산연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와 동 대학원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미디어연구와 문화연구, 민속지학과 생산자연구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TV 이후의 텔레비전』(2012, 공저), 『한국사회의 소통 위기』(2011, 공저), 『Asian Media Studies』(2004, 공저), 『미디어 문화연구와 문화정치학으로의 초대』(2011) 등이 있다.
경희대학교 미디어학과 교수로 대중문화와 민속지학, 청년연구와 미디어 생산연구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와 동 대학원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미디어연구와 문화연구, 민속지학과 생산자연구 등이다. 주요 저서로는 『TV 이후의 텔레비전』(2012, 공저), 『한국사회의 소통 위기』(2011, 공저), 『Asian Media Studies』(2004, 공저), 『미디어 문화연구와 문화정치학으로의 초대』(201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