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작은 방을 깨우는 아침, 늘보 씨가 서둘러 하루를 시작해요.
기대와 흥분이 가득한 얼굴로 휠체어에 앉아, 비탈길을 내려가고, 횡단보도를 건너, 지하철로 향하는 리프트에 오릅니다.
하지만 목적지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늘보 씨가 탈 수 있는 버스는 좀처럼 오지 않고, 보도블록은 고르지 않아 늘보 씨를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죠.
갑자기 내리는 비에 계속 가야 할까,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늘보 씨는 품위를 잃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힘을 내어 힘껏 바퀴를 굴립니다. 한 번, 두 번, 다시 또 한 번…
늘보 씨가 마침내 도착한 곳은 과연 어디일까요?
늘보 씨의 하루는 멋지게 마무리될 수 있을까요?
Author
김준철
아주 오래 살고 싶다. 오래 살면서 그림 그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재밌고 유쾌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웃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된 것이다. 그린 그림책으로 『방귀차』, 『메기의 꿈』,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 『아기 바람 바람이』 등이 있고, 글을 쓰고 그린 책으로는 『늘보 씨, 집을 나서다』, 『꿈틀』이 있다.
아주 오래 살고 싶다. 오래 살면서 그림 그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재밌고 유쾌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사람들이 내 그림을 보고 웃어주었으면 좋겠다. 그럼 된 것이다. 그린 그림책으로 『방귀차』, 『메기의 꿈』, 『꼬리 달린 두꺼비 껌벅이』, 『아기 바람 바람이』 등이 있고, 글을 쓰고 그린 책으로는 『늘보 씨, 집을 나서다』, 『꿈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