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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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1/10
Pages/Weight/Size 128*208*20mm
ISBN 979119189789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길에서 희망을 가졌던 사람은 위험하다

『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는 이필선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으로, 「김치에게 들키고 싶은 날」 「상어는 움직이지 않으면 물에 가라앉는다」 「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 등 57편이 실려 있다. 이필선 시인은 충청북도 보은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 [시인정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를 썼다.

이필선의 시들은 누구에겐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감성이 풍부한 사춘기 시절의 편지 같다. 그것은 그의 시가 산문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적 감성과 감수성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시는 스스로를 드러내기보다는 그늘 속에 조용히 숨긴다. 이러한 시인의 성품을 ‘그늘로서의 에토스’라고 명명할 수 있겠는데, 시인이 품고 있는 고유한 성품인 에토스는 의식과 무의식을 통해 그의 삶 속에 내밀히 새기는 나이테와 같은 것이다. 이필선의 시가 전반적으로 울림이 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의 시의 최대 강점은 관념적이지 않고 철저히 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그의 시에 드러나 있는 불우한 타자에 대한 연민과 척박한 삶에의 리얼리티는 그의 섬세한 감수성과 만나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 준다. 그의 시는 현실에 바탕을 둔 리얼리즘 시이면서도 건조하거나 경직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그의 시가 어긋나거나 부조리한 현실에 걸맞은 풍부한 상상력과 비유, 언어 표현을 균질감 있게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 박남희 시인 -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서시―흉터 - 11
양수리에서 - 12
아이를 찾습니다 - 14
소문 - 16
비거스렁이 - 17
뒷골목 - 18
노점상 - 20
김치에게 들키고 싶은 날 - 22
부음 - 24
사라진 여인 - 26
와이어 브래지어 - 28
홋줄 - 30
행주대교 - 31
무거운 기다림 - 32
물수제비 뜨다 - 34

제2부

개심사 가는 길 - 37
유월 - 38
화정역 - 39
주차장 - 40
우울한 갈증 - 41
이력 - 42
상어는 움직이지 않으면 물에 가라앉는다―배송 기사의 죽음 - 44
이별 - 46
장마 - 47
여름의 끝 - 48
송년회 - 50
허공에는 길이 있다 - 52
삶은 공백을 허용하지 않는다 - 54

제3부

정적 - 57
안부가 궁금해지는 계절 - 58
개기월식 - 60
하품 - 62
환상통 - 63
무지외반증 - 64
아버지 - 66
고백―큰딸 한솔에게 - 70
고백―작은딸 민솔에게 - 72
오래된 사진 - 75
CCTV - 76
돌아가다 - 78
꽃다발 - 79
기억의 어두운 부분 - 80

제4부

폐역 - 83
쇼펜하우어가 궁금해지는 밤 - 84
쇼펜하우어가 떨어진 길 - 85
쇼펜하우어가 떨어진 저녁―마네킹 - 86
오후 세 시 - 87
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 - 88
유리창 - 90
입동 즈음 - 91
침대에서 깨다 - 92
오래된 기억에는 윤곽이 없다 - 93
뱀 - 94
겨울 풍경 - 96
자화상 - 97
정암사 주목나무 - 98

해설
박남희 - 그늘로서의 에토스와 사랑의 파토스, 혹은 윤리적 앙가주망의 시학 - 99
Author
이필선
충청북도 보은에서 태어났다.
2010년 [시인정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를 썼다.
충청북도 보은에서 태어났다.
2010년 [시인정신]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