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사로 일하며 꾸준히 시를 써온 김필로 시인이 처녀시집 『섬마을 사람들』을 출간한다. 부제 ‘어느 간병사의 병원이라는 작은 섬 이야기’에서 짐작할 수 있듯 ‘섬마을’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 공간이 아닌 병마와 싸우는 고립된 공간이자 재활을 꿈꾸는 처절한 희망의 공간이다. 간병사로서 섬마을의 한 줌 모래가 되기로 한 그는 ‘섬마을 사람들’과 나눈 교감과 생각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기록해두었다. 자그마치 10년, 있는 힘껏 사랑을 쥐어짜낸다고 고백하는 시인의 말처럼 사랑하는 마음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김필로 시인의 가슴속에 켜켜이 쌓여 있던 귀한 기록을 이제 세상에 내놓는다. 표제작 「섬마을 사람들」을 포함해 총 106편의 시가 10부에 나뉘어 실려 있다.
Contents
1부 보름달 속에 박힌 너
형제의 마음…012 / 희망고문은 이제 그만…014 /
영정 앞에서…017 / 입관…019 / 나래원 가는 길…021 / 현충원 가는 날…023 / 보름달 속에 박힌 너…025 / 현충원의 독백…027 / 빗물이 된 내 동생…028
2부 날 위한 밤 근무
깊은 밤…032 / 나의 벗…033 / 천국으로 가는 길…035 / 늦은 고백…037 / 효녀…040 / 날 위한 밤 근무…042 / 담쟁이의 마지막…044 / 흰 나비 되어…046 / 소풍 가기 좋은 날…047 / 불청객…049
3부 오롯한 내 시간
옛날 국수집에서…052 / 빈 의자의 실체…056 /
농사짓는 노부부…058 / 땔감 같은 자투리…060 / 당신의 이름…063 / 오미크론의 올무…065 / 오롯한 내 시간…067 / 자다가 깨면 문득…068 / 백의천사…069 / 아침의 기적…071
4부 첫사랑 같은 만남
작은 기적…074 / 엄마와 딸…075 / 며느리 사랑…077 / 철든 아이…079 / 애착…081 / 웃픈 현실…083 / 행복지수…085 / 아름다운 죄…087 / 전면금지…090 / 소변 소동…092 / 복주머니 할머니…094 / 세상에서 제일 큰 꽃…096 / 첫사랑 같은 만남…100 / 엄마…103
오줌 누는 법…212 / 머리 자르기…213 / 창밖을 봐…215 / 나쁜 간병사였다…216 / 신의 침묵…218 / 내 품에 아가…220 / 숲속의 음악회…222 / 그녀는 가수였다…224 / 세 번째 삭발…226 / 토요일의 의식…228 / 똥은 예쁘다…230 / 침묵하는 시간일지라도…232 / 태연한 꽃…234 / 진상조사…236 / 섬 떠나는 날…238 / 흰 구름 속의 먹구름…240 / 안구정화…242
해설 왕태삼(시인) …244
시인의 말 …266
Author
김필로
1959년 12월 출생. 2021년 문학시대(전북) 신인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간병사로 일한다.
김필로(지은이)의 말
틈틈이 시를 쓴다
취미는 산보
호수와 가까운 사이
2023년 8월
1959년 12월 출생. 2021년 문학시대(전북) 신인문학상(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개인간병사로 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