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뇌과학의 가장 중요한 질문인 ‘인간의 사회성’에 정면 도전하며, 이타주의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한 뇌과학자의 분투가 여기 있다. 사회신경과학자인 고려대 심리학과 김학진 교수는 이 책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에서 인간이 이타적 행동을 하는 심리적 동기 근원에는 타인의 호감이나 인정을 얻고자 하는 ‘보상 추구 동기’가 있다고 말한다. 공감과 공정성처럼 인간의 따뜻한 본성이라 여겨온 심리 또한 뇌의 ‘생존 전략’과 연결 지어 설명한다.
저자의 이런 주장이 일순 불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사회 구성원을 향한 개인의 이타적 행동이 그의 생존 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전략이라면, 즉 인간의 뇌가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가장 유리한 가치가 이타성이라면, 이 ‘인정 욕구’를 건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이타적인 사회와 연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인간이 이타주의를 선택하는 뇌의 작동 원리’를 분석해 큰 주목을 받았던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가 5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독자들을 다시 만난다. 인간의 공감과 이타성에 관하여 새로 발표된 더 많은 뇌과학적 증거들을 찾아 보완했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더 많은 사례를 추가했으며, 읽기 쉽도록 문장을 다듬었다. 독자가 이 책을 통해 선량한 사람의 본심에 실망하는 염세적인 태도를 얻기보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하는 데 도움받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인정 욕구에 빠진 인간의 어두운 민낯뿐 아니라 타인의 호감을 구하는 동기가 이뤄낼 수 있는 위대한 결과까지,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개정증보판
프롤로그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
1부. 칭찬에 중독된 뇌
1장. 우리는 왜 ‘좋아요’에 집착하는가
인정 욕구를 인정한다
우리는 왜 남의 눈치를 보고 선택하는가
선택의 가치를 계산하는 뇌
돈보다 평판이 더 중요한 사람의 심리
2장. 뇌는 어떻게 인정 중독에 빠지는가
뇌는 일차적 보상보다 이차적 보상에 끌린다
분노 조절 장애, 인정 중독의 또 다른 얼굴
1등이 모든 것을 갖는 사회가 부추기는 것
선량한 사람들이 비윤리적인 행위에 동조하는 이유
인정받고 싶은 욕망보다 더 강한 것이 있을까?
2부. 그 사람은 왜 착한 일을 할까?
3장. 선량한 선택의 이면에 대하여
인간의 이타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
이타적인 행동은 직관적이고 충동적이다
더 높은 보상을 얻기 위한 계산된 전략
영웅적인 희생 행동의 숨겨진 이면
타인이 나의 선택을 관찰할 때 고려하는 것들
살아남기 위해 학습된 이타주의 행동
4장. 공정성에 집착하는 인간의 속마음
너그러운 사람이 공공의 적이 되는 순간
이타적 처벌자의 심리 분석
손해를 보더라도 불공평한 제안은 거절한다
복수는 정말 나의 것인가
5장. 이타주의자의 이기적인 뇌
인간은 예측이 틀렸을 때 감정을 느낀다
불공정성을 판단하는 것은 이성인가 감정인가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는 방법
6장. 공감의 자기중심성에 대하여
공감은 살아남기 위한 뇌의 전략인가?
‘성공한 사이코패스’의 뇌 구조
공감 능력과 관점 이동 능력은 다르다
자신을 위한 선택인가, 타인을 위한 선택인가
타인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재능
공감하지 않으면 좋은 평판은 없다
3부. 이타적인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7장. ‘합리적’ 이타주의자의 조건
인정 중독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합리적 이타주의자의 탄생
진보주의자가 도덕성에 더 민감한 이유
‘선의’에만 의존하는 것은 왜 위험한가
8장. 인간의 뇌는 살아남기 위해 변화한다
뇌는 가장 유리한 가치를 선택한다
“네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
가장 높은 생존 확률을 보장하는 선택
에필로그 새로운 의사결정 방식의 출발점
참고문헌 / 미주
Author
김학진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fMRI를 사용해 인간의 경제적, 사회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으며,‘공정성 판단’과‘이타적 선택’의 신경학적 기제를 밝히는 연구들을 진행 중이다.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위스콘신주립대에서 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fMRI를 사용해 인간의 경제적, 사회적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으며,‘공정성 판단’과‘이타적 선택’의 신경학적 기제를 밝히는 연구들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