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가 세상에 말을 건네는 방법

대학원생·연구자의 글쓰기와 조직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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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24
Pages/Weight/Size 140*200*20mm
ISBN 9791191840445
Categories 인문 > 글쓰기
Description
연구자는 어떻게 학계의 울타리를 넘어 현실과 연결되는가?
순수성의 강박을 벗고 글쓰기와 조직 운동으로 세상에 말 걸기

『연구자가 세상에 말을 건네는 방법』은 문화 연구자 구슬아가 자신을 포함한 현시대의 글쓰기 양상과 대학원생노동조합을 만들고 이끌어본 경험을 토대로 연구자의 글쓰기와 조직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1부에서는 연구자가 글을 쓸 때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맞닥트리는 고난은 어떤 것들인지 짚어보는 데 이어 그 모든 어려움에도 쓰기를 멈추지 않게 하는 동력과 그로써 지향하는 바를 제시한다. 저자는 개인적 글쓰기 경험은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꿀팁’ 찾는 글쓰기 양상과 인정 욕구를 추동하는 글쓰기 플랫폼의 전략을 비판적으로 돌아보며, ‘꿀팁’과 ‘좋아요’를 좇는 온라인 글쓰기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문화 비평’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로 웹진을 운영하는 동안 어떤 과도기적 전략을 취해왔는지도 상세히 공유한다.

2부에서는 저자가 성균관대학교 조교 근로장학금 삭감 사건을 마주하여 동료들과 대학원생노동조합을 만들고 노조 위원장을 맡아 학계 안팎으로 활동하는 과정을 가까이서 들여다볼 수 있다. 분명 노동하고 있으나 노동자로서 인정도, 보호도 받기 힘든 대학원생들의 현실을 짚어내는 것은 물론, 그러한 관행과 관성에 맞서 구조적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외 대학원생노동조합은 어떤 전략을 취해왔고, 또 취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다루며 그 과정에서 경계해야 할 태도(정치적 낭만주의와 회의주의)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연구하는 활동가” 혹은 “운동적인 연구자”로서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이 책은 이미 마련된 지식의 수용을 넘어 새로운 지식 체계를 구성해야 할 책임을 진 모든 연구자를, 연구 자체만으로도 지난한 그 길을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되는 환경에서 걷고 싶은 이들을 향한다. 그러한 환경이 준비된 세상을 막연히 꿈꾸기만 하는 대신 현실 세상에 말 걸기를 포기하지 않고 직접 만들어나가는 방법을 스스로 꾹꾹 밟아 걸어온 발자취로 안내한다.
Contents
서문. 발 헛디딤에서 기적의 반복으로

1부. 연구자가 세상에 말을 건네는 방법

1. 연구-글쓰기와 계속해서 새롭게 반복하기
2. 대학원의 공부법: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세미나였고
3. 급하게 꿀팁 찾는 세계에서 지식을 대하는 법
4. 모두가 꿀팁 찾는 세계에서 인문학을 나누는 법
5. 힐링과 사이다가 대세인 세계에서의 글쓰기 ①: 희망편
6. 힐링과 사이다가 대세인 세계에서의 글쓰기 ②: 절망편
7. 선생님, 글을 못 쓰는 병도 있나요?

2부. 연구나 하라고요? 저희도 그러고 싶습니다만

1. 대학원생이 노동조합이라니
2. 대학원생이 노동자라니
3. 이 와중에 저는 운동이 처음이라
4. 대학원생의 노동조합은 대학을 바꿀 수 있을까: 선례들
5. 낭만주의, 회의주의, 탈脫정치와의 작별
6. 강제를 통해 자유를
7. 대학-학계의 두 가지 역사

연구자로 살기를 계속할 이유: 정혜진
인문학 전공 비정규교수: 김진균

참고 문헌
Author
구슬아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 비교문화협동과정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모든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루된 영역으로서의 음식과 음식 문화를 분석함으로써 현실과 욕망, 통념과 진실,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는 경향과 벗어나려는 경향, 허구와 실제,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 등의 대립 도식 일반이 내포하는 모순과 불화, 긴장을 밝히는 작업에 흥미를 가졌다. 그래서 석사 논문으로 「음식상품화 연구: 현대의 음식상품과 기호학적 양상」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단행본 『자본주의의 식탁』을 썼다. 이후 비슷한 문제의식에 따라 대중 미식 담론의 계보와 형식, 내용을 두루 살피는 박사 논문을 계획하고 준비했다. 그러던 2017년 중순 무렵, 그 시점에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 대학원생의 노동조합을 만드는 준비 과정에 동참했다. 이후 2년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에서 일했다. 연구할 때는 연구를 위한 글을, 대학원생노동조합에서 일할 때는 운동을 위한 글을 썼으며, 현재는 문화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다루는 비평 웹진 『취향과 판단』을 운영하면서 여전히 집필 노동자로 사는 중이다. 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이렇게 살 듯하다. 필요한 글을 잘 쓰는 것과 쓴 대로 살고 사는 대로 쓰는 것, 이에 더해 함께 무언가를 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것을 목표로 여긴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 비교문화협동과정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모든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루된 영역으로서의 음식과 음식 문화를 분석함으로써 현실과 욕망, 통념과 진실, 주어진 조건에 순응하는 경향과 벗어나려는 경향, 허구와 실제,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 등의 대립 도식 일반이 내포하는 모순과 불화, 긴장을 밝히는 작업에 흥미를 가졌다. 그래서 석사 논문으로 「음식상품화 연구: 현대의 음식상품과 기호학적 양상」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단행본 『자본주의의 식탁』을 썼다. 이후 비슷한 문제의식에 따라 대중 미식 담론의 계보와 형식, 내용을 두루 살피는 박사 논문을 계획하고 준비했다. 그러던 2017년 중순 무렵, 그 시점에 필요한 일이라 생각해 대학원생의 노동조합을 만드는 준비 과정에 동참했다. 이후 2년간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에서 일했다. 연구할 때는 연구를 위한 글을, 대학원생노동조합에서 일할 때는 운동을 위한 글을 썼으며, 현재는 문화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다루는 비평 웹진 『취향과 판단』을 운영하면서 여전히 집필 노동자로 사는 중이다. 살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도 이렇게 살 듯하다. 필요한 글을 잘 쓰는 것과 쓴 대로 살고 사는 대로 쓰는 것, 이에 더해 함께 무언가를 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는 것을 목표로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