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笏)은 중국에서는 이미 주대(周代)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처음에는 문관(文官)이 모양을 꾸미는 장식품의 일종으로, 임금에게 보고 할 사항이나 건의할 사항을 간단히 적어서 잊어버리지 않도록 기록하는 수판이었다. 홀기(笏記)란 이와 같이 각종 의식의 진행순서와 절차를 미리 의정하여 놓은 기록으로 행사의 진행순서와 절차를 빠짐없이 사전에 기록하여 둔다는 점에서 일종의 연출계획서라 할 수 있다. 예(禮)란 만가지 법이 함축된 사회질서 법이다. 홀기는 만법의 근본이 되는 예(禮)이다. 본 홀기총서(笏記叢書)로 하여금 모든 이들에게 품위 있고 법도 있는 의식 행사가 이뤄지는데 일조하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