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자」는 옛날부터 「노자(老子)」,「장자(莊子)」와 함께 이른바 도가삼서(道家三書)로서 널리 읽혀온 책이다. 여기에는 제자백가(諸子百家)들의 어느 책보다도 풍부한 고대의 우화(寓話)가 실려 있다. 그리고 오랜 역사를 두고 중국 사람들의 생활과 윤리와 문학과 꿈을 길러온 유가(儒家)와는 다른 일면의 사상이 실려 있다. 우리는 「열자」를 통하여 좀 더 순수한 중국 문화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중국적인 것 내지는 동양적인 것을 직접 터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중국적인 여유 내지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양적인 지혜가 어지럽고 각박한 현대를 올바로 살아나가는데에는 무엇보다도 절실한 예지를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