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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의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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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69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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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29
Pages/Weight/Size 110*183*5mm
ISBN 979119169410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100년 전 대중이 상상한 아메리카
그곳에서 펼쳐지는 써니와 찰리의 파란만장 러브 스토리


딱지본 소설 『원앙의 쌍』은 1929년 대창서원에서 발행되었으며 작가는 현공렴으로 표기되어 있다. 100년 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딱지본 소설은 대중의 복잡성을 반영하듯 작품마다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딱지 시리즈 1편과 2편은 식민지 조선과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이번 3편에서는 아메리카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도 딱지본 소설이 가진 다양성이 잘 드러난다.

『원앙의 쌍』 속 주인공은 신분 차이가 나는 남녀 인물이다. 철물점 점원 써니의 “일생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다만 일주일간이라도 마음대로 살아 보았으면” 하는 소망을 우연히 들은 대부호 찰리는 그녀에게 일주일간의 동거를 제안한다. 써니가 찰리의 저택으로 들어가며 둘의 행복한 동거는 시작되지만 약속한 일주일은 금세 끝나 간다. 거기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뉴욕에 갔던 찰리의 어머니와 누이가 저택으로 돌아오며 두 사람의 사이에 적신호가 켜진다.

아메리카는 당대 조선인들에게 개인의 행복과 물질적 영화가 보장되는 곳으로 여겨졌다. 이 꿈의 대륙에서 펼쳐지는 써니와 찰리의 연애담은 단순히 수직적 신분 상승을 꿈꾸는 여성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수평적 연대를 지향하는 새로운 신데렐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처럼 『원앙의 쌍』은 식민지 조선인들이 상상한 이상적인 연애가 물질문명의 풍요만으로는 성취될 수 없는 것이며, 개개인의 자유와 평등한 관계성까지 담보될 때 비로소 ‘스위트한 연애’도 가능하다는 인식을 보여 준다. 100년 전의 오래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깃든 대중의 꿈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렇기에 써니와 찰리의 이야기는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Contents
현대어 번역
해설 아메리카의 연애, 혹은 신데렐라와 데모크라시
원문
Author
현공렴,하신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