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리티라는 환영 (큰글씨책)

지역이라는 로맨티시즘과 문학/비평의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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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1/01
Pages/Weight/Size 210*297*20mm
ISBN 9791191694048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지역의 문학/비평을 향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문학/비평을 한다는 것은 좋은 삶의 형식이 무엇인지를 탐문하는 가치 투쟁의 과정이며, 그것은 철저한 자기 성찰 속에서만 가능해진다. 문학/비평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이십 년 넘게 공부하고 있지만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 답한다. 어쩌면 평생 답을 내놓지 못할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물음은 ‘문학이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되묻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투의 가해자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은 시인과 이윤택 연출가의 작품을 부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또 그 문장들과 충돌하고 있다.『김주열』이라는 작품을 쓰며 혁명의 순정함을 노래했던 시인은, 이제 가장 추악한 ‘미투의 가해자’로 호명되고 있다. 또한 기성세대의 문화적 권위주의와 부당한 권력에 저항한 것으로 평가받아 온 이윤택의 이중적 행태도 충격적이다. 저자의 평문은 미투 운동 이전에 발표한 글이지만 비평가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기 위해 이 부분을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자기 성찰이 부재한 지역/문학이 어떻게 추락하고 분열될 수 있는지를 사유하고 있다. 결국 저자는 지역/문학이 문화적 응전을 통해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와 맞서 싸우면서도, 또 다른 부당한 권력의 사용자가 되지 않는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해야 한다며, 그것이 지역/문학이 가야할 진정한 길이라 말한다. 우리는 모두 문학과 삶, 분투와 분열, 그 가파른 칼날 위에 서 있는 셈이다.

‘1부 프롤로그’와 ‘3부 비평의 불화不和와 연대의 (불)가능성’에 수록되어 있는 글은 대부분 저자가 초기에 쓴 평문이다. 지역문단의 이중적 잣대와 집단적 허위의식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다루었다. ‘2부 비평의 시차視差와 저항의 장소성’에 수록된 평문은 그러한 삶/문학의 가능성을 지역/비평이라는 시좌 속에서 모색해 본 글이다. 마지막으로 ‘4부 에필로그’에 수록된 비평은 지역에서의 문학적 분투가 어떻게 분열되고 착종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상학적 텍스트이다.
Contents
머리말 : 조금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면

1부. 프롤로그 : 표준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
국어의 외항外港 : 지역, 지역어, 지역문학

2부. 비평의 시차視差와 저항의 장소성
비평(가)의 로케이션과 소명
비평의 시좌 : 신경숙 사태를 보는 다른 곳
혁명의 장소와 증언의 (불)가능성
혁명의 재현과 저항의 (탈)신성화

3부. 비평의 불화不和와 연대의 (불)가능성
판타지로서의 지역문인공동체
불화의 공동체 : 지역학문공동체와 침묵의 공모
로컬 트러블 : 지역, 세대, 불화, 비평
지역 문학관과 공간의 문화정치

4부. 에필로그 : 지역/문학의 분투와 분열
시/삶의 곤혹 : 시적 실천의 양상과 자기 분열

미주
엔딩 크레딧 : thanks for U
Author
박형준
문학평론가. 197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비평전문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에서 편집위원과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문무크지 『아크Arch』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비평집 『로컬리티라는 환영: 지역이라는 로맨티시즘과 문학/비평의 분열』, 인문에세이 『함께 부서질 그대가 있다면: 척박한 삶의 대지에 온기를 부여하는 마음의 인문학』 등이 있으며, 제 10회 봉생청년문화상, 제38회 이주홍문학상, 제1회 문화多평론상 등을 수상했다. 많은 이들이 문학을 잘 아는 것보다 ‘문학적인 삶’에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하면서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두 번째 비평집 『마음의 앙가주망: 문학의 정치를 탈환하기 위한 마음의 진지전』은 문학이 불가능한 시대에 문학의 가능성을 질문하고 그 가치를 탈환하기 위한 마음의 진지전이다.
문학평론가. 197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비평전문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에서 편집위원과 편집주간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문무크지 『아크Arch』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비평집 『로컬리티라는 환영: 지역이라는 로맨티시즘과 문학/비평의 분열』, 인문에세이 『함께 부서질 그대가 있다면: 척박한 삶의 대지에 온기를 부여하는 마음의 인문학』 등이 있으며, 제 10회 봉생청년문화상, 제38회 이주홍문학상, 제1회 문화多평론상 등을 수상했다. 많은 이들이 문학을 잘 아는 것보다 ‘문학적인 삶’에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하면서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두 번째 비평집 『마음의 앙가주망: 문학의 정치를 탈환하기 위한 마음의 진지전』은 문학이 불가능한 시대에 문학의 가능성을 질문하고 그 가치를 탈환하기 위한 마음의 진지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