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종교의 목적이다. 불교의 목적 역시 그렇다. 깨달음은 개인의 내적 평화이고 부 처님 나라는 공동체의 사회적 평화다. 기독교의 구원이나 하느님 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평화를 등지는 종교는 진정한 종교가 아니다. 종교는 종교와 전혀 다른 범주의 무엇과도 평화로워야 한다. 하물며 같은 범주 안의 종교끼리 불화한다면, 평화를 등지고도 종교로 불리고 있다면, 그것은 정치적 혹은 경제적 욕망의 가명일 뿐이다. 불교가 꿈꾸는 종교 평화는 다채로운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면서도 다른 꽃들을 전혀 시샘하지 않는 그런 꽃밭의 평화다. 불교가 꿈꾸는 종교평화의 꽃밭은 이웃한 꽃들의 자태와 향기를 배워 자신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어 나아가는 그런 곳이다. 그곳의 꽃들은 다른 꽃들이 모두 자기처럼 되기를 바라지 않으며, 각자의 아름다움을 지키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름으로써 더욱 큰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Contents
│저자서문│
제1장
다종교사회를 바라보는 불교의 시각
종교 간의 대화를 위한 불교 정신, 자기부정自己否定........................................................12
유교와 도교, 그리고 불교의 다원주의 가능성..............................................................36
제2장
생태철학의 불교적 근거
초기불교 문헌에서 자비의 문제
_그 실천 이유와 근거..................................................................................................64
Ecology,Dharma and Direct Action:
A Brief Survey of Contemporary Eco-Buddhist Activism in Korea........................83
자아 개념의 해체와 불교의 생태윤리........................................................................110
포스트모더니티와 생태불교학
_Joanna Macy의 생태학적 자아와 불교의 자아부정..........................................................135
Deconstructing the Centric Way of Thinking
and Ecological Practices in Korean Buddhist Communities.................................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