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전 필사본은 ‘경전을 옮겨 적는다’는 의미의 ‘사경(寫經)’과 다름없이 매일 일정한 분량을 정해 놓고 스스로 마음을 밝혀가는 기도 수행의 방편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첫째, 동국역경원 [불교성전]의 내용을 원문 그대로 필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불교성전]을 따로 휴대하고 다른 종이나 원고지에 필사하는 방식이 아닌, 이 필사본 한 권으로 [불교성전]을 보고 읽으며 따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둘째, [불교성전] 본문을 옮겨 적기 쉽도록 단락을 나누고 각 단락마다 임의로 번호를 부과했다. 필사자 입장에서 매일 정해진 분량을 나름의 기준으로 정해놓고 옮겨 쓰기 쉽도록 한 것이다. 셋째, 필기감이 좋은 최고급 수입 용지와 잘 펼쳐지는 특수제본 방식으로 제작해 필사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고려했다. 또 필사하기 좋도록 여유 있는 줄 간격으로 디자인되어 사람마다 다른 필체와 크기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하며, 본격 필사에 앞서 연습 해볼 수 있는 연습지도 별첨으로 삽입했다. [불교성전 필사본]은 코로나 비대면 시대를 지나며 가정에서 [불교성전]을 읽으면서 불자로서 신심을 다지고 신행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상·하권 두 권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