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제도의 모순과 불합리는 우리 사회 전체의 모순과 연결돼 있다.
무엇이 환자와 의사 사이를 왜곡하고 불신을 양산하는가.
의사가 신뢰받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구성원들의 의료 문제 인식과 대응에 차질이 빚어진다. 우리는 이것을 판데믹이라는 중대한 공중 보건 위기에서 확인했다. 바쁜 국민은 의사들을 이해할 여력이 없다. 좌절한 의사는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 말하는 데 지쳤다. 그러나 먼저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쪽은 여전히 의사다. 궤변인 것 같지만, 모든 의사는 의사가 아니었던 적이 있으니까. 지난 20년간 의료 현장에서 각종 모순을 보고 또 그 모순에 일조해 온 중견 의사로부터 진짜 병원 이야기를 듣는다.
Contents
1 _ 프롤로그 ; 집단적 번아웃에 빠진 의사들
2 _ 의사들은 왜 필수 의료를 기피할까?
흔들리는 종합 병원의 중추
동반자나 수호자가 되고 싶었던 기술자
급여와 비급여
전공의 지원율과 출산율
강호를 떠날 필요가 없도록
3 _ 의사들은 왜 불친절할까?
우리에게 허락된 3분
커뮤니케이션 과외받는 의사들
친절과 환자 안전의 상관관계
적응의 부작용
의사의 일
4 _ 의사들은 왜 입원 환자에 소홀할까?
값싼 노동의 이면
전공의 특별법과 PA 간호사
입원 권하는 사회
입원 전담 전문의
돌봄의 위기
5 _ 의사들은 왜 신뢰받지 못할까?
환자와 의사 사이의 권력관계
신뢰가 사라지는 이유
집단적 권위주의와 환자의 알 권리
오픈 노트의 시대
수술실 CCTV
6 _ 에필로그 ; 〈The Doctor〉가 던지는 메시지
7 _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 왜곡된 관계
Author
김선영
김선영은 국내 한 대학 병원에서 근무하는 내과 의사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인 모두가 소외되고 있는 현실에 관심이 많다. 의료 전문지 《청년의사》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고, 암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투병 일기를 통해 오늘의 진료 현장을 조망하는 에세이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을 썼다. 현재는 《서울신문》에 〈의(醫)심전심〉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김선영은 국내 한 대학 병원에서 근무하는 내과 의사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인 모두가 소외되고 있는 현실에 관심이 많다. 의료 전문지 《청년의사》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글쓰기를 시작했고, 암으로 사망한 아버지의 투병 일기를 통해 오늘의 진료 현장을 조망하는 에세이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을 썼다. 현재는 《서울신문》에 〈의(醫)심전심〉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