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은 새 학년이 시작되면 머릿속으로 새롭게 만나게 될 아이들과 학급을 상상한다. 그리고 잘 짜 놓은 학급운영의 틀, 재미있고 의미 있으며, 배움과 즐거움이 있는 수업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한다. 교사로서 학생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큰 즐거움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늘 예상하거나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학급운영과 수업을 아무리 잘 준비했더라도 갑자기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당황하기 일쑤고 이런 상황이 잘 갈무리되지 않으면 애써 잘 세워 놓은 학급이 흔들리기도 한다. 온순하다가도 갑자기 분노를 표출하는 아이, 아이들 간의 미묘하고 소소한 신경전과 파벌 갈등, 반복적으로 싸우고 화해하는 아이들, 가정의 문제로 방황하는 아이, 잘하고자 하는 의욕은 넘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스스로 실망하다 폭발하는 아이 등등 평화롭게 잘 유지되던 학급도 한 번씩 예상치 못한 곳에서 사건이 벌어지고는 한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상담에 천착해 온 저자가 선생님들의 효과적인 생활교육 및 상담, 지도, 지시 및 훈육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자, 학생의 내면 성장과 행동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다양한 의사소통 전략과 검증된 상담 기술을 실제 사례와 함께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사례는 저자가 학생들과 실제로 대화한 내용들을 거의 왜곡하지 않고 기록한 것들이다. 많은 ‘상담, 대화’와 관련한 책들은 대화와 기술이 강조되다 보니 행간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서 말하는 이의 정확한 의도나 전략을 독자가 잘못 이해하게 될 때가 있는데, 이 책에는 생략된 행간이 거의 없다. 또한 생활교육과 상담을 진행하며 주의 깊게 보았던 학생의 마음 상태, 심정, 욕구, 신념들을 보고 판단하는 근거와 결과를 그대로 풀어냈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하는 대화 방법들을 선생님들이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이 책을 읽는 선생님들이 자신의 교실 상황,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대화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준 등을 제시하고 판단 근거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결국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우리 마음에 확신을 갖자’는 것이다. 나와 타인의 본심을 인식하고 그것을 나누면 대부분의 갈등이 해결된다. 비난, 평가가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따뜻한 마음, 진정성이 발현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가 교육 현장 속에서 마음이 만나는 잔잔한 경험을 통해 소소하지만 꾸준히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들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의 맥락과 상황, 대화의 흐름을 익힌다면 많은 선생님들에게 최적화된 자신만의 ‘교사의 언어’가 탄생할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일러두기
PART 1.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교사의 언어
사과받을 마음이 있는지도 중요해
친구의 눈을 보니 어떤 마음이 들어?
마음속에서 미안한 마음이 들 때 사과하는 거야
사과는 공 던지듯 하는 게 아니야
청진기로 친구의 마음을 들어 볼까
선생님은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나
앞으로 그거 하나는 꼭 지켜 보자
용서해 주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친구가 일러서 속상했구나
말해 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게
장난으로 친구를 울리고 싶었던 거야?
일부러 그런 게 아니더라도 친구는 슬퍼해
친구들이 너를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구나
미안한 마음이 10점 만점에 몇 점이야?
충고는 그 친구를 아끼는 마음으로 해야 해
친구의 고민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볼까
둘이 화해한 거 아니었어?
울고 화내며 이야기하는 게 좋아?
* [교육 전문가를 위한 대화의 기술]
학생의 저항과 주저를 잘 다뤄 주세요 ·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 메타인지를 활용하세요 · 공감적 반영을 통한 직면으로 학생을 성장시킬 수 있어요
PART 2. 마음의 성장을 돕는 교사의 언어
화났다는 신호가 올 때 이렇게 호흡해 보자
딱 한 번만 성공하면 네 것이 돼
네 기분을 솔직히 말씀 드리는 게 어떨까
선생님이 뭐라고 위로하면 좋을까
잘하려는 기준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여야 해
너도 그 말에 동의하는 거야?
성실함을 칭찬해 주고 싶어
어떤 면에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평소와 달라서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
친한 친구라도 감정이 같을 수는 없어
눈치가 없다는 건 자유롭다는 뜻이겠구나
지금보다 2배는 천천히 해 줄래
선생님이 도와주고 싶어
이 시간을 소중히 다루면 좋겠어
네 마음을 편지로 전해 볼까
* [교육 전문가를 위한 대화의 기술]
누구에게나 어려운 경청, 연습이 필요해요 · 사례 개념화를 활용해 생활교육과 상담의 전략을 세워 보세요
PART 3. 진정한 만남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교사의 언어
단어 뜻을 제대로 알고 쓰는 게 중요해
선생님이 진심으로 사과할게
너희와 똑같이 선생님도 상처받아
선생님을 방해하는 건 아니야
선생님은 너를 믿고 싶어
열심히 하려는 마음과 열심히 하는 것은 달라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해도 괜찮아
너의 성장은 너의 노력과 실천 덕분이야
* [교육 전문가를 위한 대화의 기술]
생활교육과 학생 성장을 위한 9가지 전략으로 대화 루틴을 만드세요 · 대화할 때 이성, 감정, 행동 영역을 골고루 자극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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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태승
부산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초등교사가 되어 고려대 석사, 건국대에서 교육학 박사(상담심리전공) 학위를 취득하였다. 사람의 선한 본성과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져 ‘상담’을 배웠다. 전국 시도교육연수원에서 1급 정교사(유·초등) 자격 연수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부모교육, 성격심리, 감정코칭, 상담, 진로교육,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교육부 <학교생활 컨설턴트> 활동으로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진로, 상담, 학폭 예방과 관련된 다수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아이스크림원격연수원 <미술 속 진짜 아이 심리 사로잡기>를 비롯해 중앙교육연수원에서 다수의 원격연수를 진행 중이다. 두산동아 《실과》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공저로는 《초등 학부모 상담》, 《슬기로운 학부모 소통》, 《초등 상담 새로 고침》, 《얼렁뚱땅 미술 교실》, 《감정조절카드》, 《마음이 자라는 인성 디자인》 등이 있다.
부산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초등교사가 되어 고려대 석사, 건국대에서 교육학 박사(상담심리전공) 학위를 취득하였다. 사람의 선한 본성과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져 ‘상담’을 배웠다. 전국 시도교육연수원에서 1급 정교사(유·초등) 자격 연수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부모교육, 성격심리, 감정코칭, 상담, 진로교육, 학교폭력 예방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교육부 <학교생활 컨설턴트> 활동으로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진로, 상담, 학폭 예방과 관련된 다수의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아이스크림원격연수원 <미술 속 진짜 아이 심리 사로잡기>를 비롯해 중앙교육연수원에서 다수의 원격연수를 진행 중이다. 두산동아 《실과》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으며 공저로는 《초등 학부모 상담》, 《슬기로운 학부모 소통》, 《초등 상담 새로 고침》, 《얼렁뚱땅 미술 교실》, 《감정조절카드》, 《마음이 자라는 인성 디자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