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글쓰기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교실에서 학생들과 글을 쓰게 되었고 그사이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이 책은 학생들과 함께 글을 쓰며 좌절하고,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실패하고, 부딪치며 터득한 요령에 대한 그간의 기록입니다. 족집게 강의 같은 교수방법이나 화려한 활동 자료를 담았다기보다는 글쓰기 활동을 하며 겪은 좌충우돌 경험담이자 활동 일지에 가깝습니다.
아직도 글쓰기 활동을 하다가 난관에 봉착할 때면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군가 짜잔 하고 나타나서 해결사처럼 답을 알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우리 반 이야기를 풀어 본다면 비슷한 고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가 번거로운 활동들을 선호하지 않다 보니 복잡해 보이고 준비할 것도 많다 싶으면 아무리 좋은 활동이어도 쉽게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가장 간편하게, 복잡한 준비 없이, 쉽게 따라 해 보실 수 있는 활동들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단편적인 활동 위주로 구성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할 필요는 없으니 어디서부터 글쓰기를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선생님들께서도 이 정도는 해 볼 만하겠다, 재미있겠다 싶은 활동들을 쏙쏙 골라 시도해 보시면 됩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연구실에서 매일 마주칠 법한 흔한 옆 반 동료 교사가 동학년 선생님들께 안내하고 나누어 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했으니 이 책을 읽는 선생님들께서도 옆 반 수업 구경하듯 ‘이 선생님은 이런 활동을 하고 있구나, 나도 따라 해 볼 만하겠구나.’ 하고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Contents
프롤로그
1장 글쓰기 첫걸음 떼기
얘들아, 우리 글 한번 써 볼까?
새내기 교사의 무모한 도전 · 그래서, 좋은 글이 뭔데요? · 교사의 속마음, ‘글쓰기보다 더 어려운 글쓰기 지도’ · 학생들의 속마음, ‘글쓰기는 원래 노잼이라고요.’ · 글쓰기 지도 5계명
오늘 뭐 쓰지?
일상, 찰나의 순간 · 소소하지만 위대한 도전 ·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들 ·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 · 공부하고, 글도 쓰고 · 상상력에 날개를 달고 · 쓰고 싶은 대로 쓰기
2장 한걸음씩 단계별로 글쓰기 완성하기
글쓰기 단계 한눈에 보기
[1단계] 생각그물로 생각 펼치기
[2단계] 글의 형식 익히기
[3단계] 생각그물을 글로 바꾸기
[4단계] 글의 ‘중간’ 쓰기
[5단계] 글 한 편 완성하기
서론과 결론으로 살 붙이기 ·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제목 붙이기 · 글 뼈대 보강 공사1-전개 방식에 따라 글쓰기 · 글 뼈대 보강 공사 2-갈래에 따라 글쓰기
3장 다 된 글에 날개 달기
스스로 글 다듬기
아는 것도 꿰어야 보배, 배경지식 활용하기
열 문장 안 부러운 잘 고른 단어 하나, 다양한 어휘력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글 꾸미기, 수사법 사용
그림 그리듯 글쓰기, 묘사하기
좋은 글 발굴하기
부록
1. 알아 두면 쓸모 있는 글쓰기 지도 팁
2. 학년군별 글쓰기 중점 지도 내용
에필로그
활동지 목록
참고문헌
Author
이소민
서울 공립 초등학교 교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다. 글을 통해 스스로를 다독이고, 마음이 상대에게 가닿는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진심 어린 글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거라 믿으며 글에 진솔한 목소리를 담고자 아이들과 고민하고 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글쓰기로 균형을 잡았다. 이제는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고 도전하며 교육 현장에서 덕업일치를 꿈꾸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맡은 자리가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을 꾹꾹 눌러 담아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울 공립 초등학교 교사이다.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다. 글을 통해 스스로를 다독이고, 마음이 상대에게 가닿는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진심 어린 글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세상은 조금 더 따뜻해질 거라 믿으며 글에 진솔한 목소리를 담고자 아이들과 고민하고 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방황하다가 글쓰기로 균형을 잡았다. 이제는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고 도전하며 교육 현장에서 덕업일치를 꿈꾸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맡은 자리가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을 꾹꾹 눌러 담아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