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해리스의 성장 과정, 공직 생활 및 사회생활에 관심이 많다. 그녀는 일찍부터 여러 어려운 장벽을 뚫고 적극적으로 돌파하는 몇 안 되는 여성으로서의 자질을 보였다. 1980년대 하워드대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과 토론에서 “우리는 노예였던 이들의 후손이자, 식민지에서 벗어난 유색인종의 후손으로서 우리에겐 특별한 역할이 있으며, 교육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끌어낼 특별한 위치에 서 있음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필자는 이를 볼 때 해리스는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2019년‘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는 정치인들이 피부색이나 성장 배경으로 인해 특정 관념에 갇혀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해리스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나는 그저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 사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거의 40만 다문화 가족들에게 해리스의 삶이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