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과 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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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7/25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91191535099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우리가 ‘프랑스 현대철학’이라 부르는 것에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무엇보다 플라톤 이래의 진리의 담지자를 자임해온 전통적 철학에 도전하여 그것을 해체하여 재구성하려는 시도라는 것이고 이는 ‘반反철학의 군주’라 불린 니체의 전복적인 시도와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하나의 특징은, 1960년대 이후의 프랑스 현대철학이란 무엇보다도 프로이트 이후의 철학, 혹은 정신분석과 함께하는 철학이라는 것이다. 푸코든 들뢰즈든 데리다든, 이 시대의 창조적인 작업을 했던 철학자들은 모두 프로이트의 우수한 독자들이었다. 그런데 방금 말한 두 가지 특징은 언뜻 생각하면 잘 연결되지 않는다. 철학(혹은 반철학)은 정신분석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거꾸로도 마찬가지다)? 이 질문과 가장 치열히 대결한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이다. 알랭 바디우가 ‘최후의 반철학자’ ‘가장 정교한 반철학자’라 부른 라캉은, 철학을 과학에 대비시킴으로써 철학의 주장을 추상적 허구라고 몰아붙이는 데 그쳤던 프로이트와 달리 철학 속으로 뛰어들어 전면적인 대결을 펼친다. 심지어 라캉은 철학이라는 행위에 감추어진 본성과 그 한계를 비판하고 무너뜨리는 것을 정신분석(가)의 책무로까지 여겼는데 그것은 왜인가? 일본의 젊은 학자 구도 겐타의 『라캉과 철학자들』은 앞서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시작으로 그러한 라캉의 철학과의 대결의 기본 맥락이 무엇이며 그것이 철학의 갱신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밝히려는 시도이다. 다르게 말하면, 라캉에게 철학은 대체 무엇이었고, 거꾸로 철학에게 라캉이 무엇이었나를 해명하는 것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그러한 질문에 담긴 현대적 함의를 함께 찾자고 하는 의도를 감추지 않는다. 그것은 ‘새로운 순응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철학은, 정신분석은 왜 필요하며 존재 이유는 어떻게 확인되어야 할까? 이러한 질문 사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이다.
Contents
서론

1부 데카르트를 읽는 라캉

1장 철학은 광기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 라캉의 ‘데카르트로의 회귀’
2장 잃어버린 현실을 찾아서 ─ 프로이트와 정신의 고고학
3장 의심의 저편 ─ 데카르트적 경험으로서의 무의식
4장 철학자의 꿈 ─ 코기토의 이면, 속이는 신의 가설
5장 언어와 욕망 ─ 푸코와 데리다가 벌인 논쟁의 곁에서
6장 과학에게 신이란 무엇인가 ─ 정신분석의 시작과 끝

2부 정신분석적 현실로

7장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 「전이 사랑에 대한 소견」을 다시 논하다
8장 도덕인가 정욕인가 ─ 칸트와 또 하나의 이율배반
9장 깨어난다는 것은 무엇인가 ─ 현실을 다시 정의하는 꿈의 해석
10장 늑대 꿈의 비밀 ─ 트라우마로서의 실재계 (1)
11장 프로이트라는 사례 ─ 트라우마로서의 실재계 (2)
12장 헤겔에 저항하는 라캉 ─ 정신분석적 시간의 발명

3부 소크라테스의 욕망을 둘러싸고

13장 기원의 유혹 ─ 프로이트와 소크라테스
14장 사랑과 은유 ─ 소년에 대한 사랑에서 신들에게로
15장 영원한 사랑의 이면 ─ 끊임없는 딸꾹질의 수수께끼
16장 당신은 사랑을 모릅니다 ─ 분열하는 소크라테스
17장 귀신에 홀린 철학자 ─ 미美의 이데아와 죽음 충동
18장 이야기의 바깥으로 나가다 ─ 정신분석가의 욕망이란 무엇인가?

결론을 대신하여
저자 후기
역자 후기
Author
구도 겐타,이정민
1989년 도쿄도 출생. 전공은 정신분석과 철학을 중심으로 한 사상사이며, 와세다 대학 문학부 프랑스어 프랑스문학 코스 졸업하고, 일본학술진흥회 특별 연구원 DC1, 파리 고등사범학교 유학 등을 거쳐 2019년 2월에 와세다 대학 대학원 문학부 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문학 박사). 지금은 일본학술진흥회 특별 연구원 PD(교토 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와세다 대학, 군마현립 여자대학에서 비상근 강사로 있다. 저서로는 『정신분석의 재발명: 프로이트의 신화, 라캉의 투쟁』(이와나미 서점, 2021)이 있다.
1989년 도쿄도 출생. 전공은 정신분석과 철학을 중심으로 한 사상사이며, 와세다 대학 문학부 프랑스어 프랑스문학 코스 졸업하고, 일본학술진흥회 특별 연구원 DC1, 파리 고등사범학교 유학 등을 거쳐 2019년 2월에 와세다 대학 대학원 문학부 연구과 박사 과정 수료(문학 박사). 지금은 일본학술진흥회 특별 연구원 PD(교토 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와세다 대학, 군마현립 여자대학에서 비상근 강사로 있다. 저서로는 『정신분석의 재발명: 프로이트의 신화, 라캉의 투쟁』(이와나미 서점, 2021)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