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혼자 화장실 다녀오기’는 아이들에게 큰 용기가 필요한 엄청난 도전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처음이라면 더욱 그렇겠지요. 이 책의 주인공 랑이는 기특하게도 그 용기를 내어 방문을 나섭니다. 그런데 복도에 나가자마자 낮과는 다른 낯선 풍경이 펼쳐집니다. 두려움이 불러낸 상상 속 풍경이지요. 하지만 랑이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오줌이 너무 마렵거든요. 마음을 다잡고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더 가관입니다. 멀리 보이는 변기와 전구 괴물, 쫑알대는 타일들, 혀를 날름거리는 좌변기 등 희괴한 괴물들이 화장실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마음에 수차례 화장실 문을 여닫기만 반복하던 랑이는 더는 오줌을 참을 수 없게 되자 마침내 눈을 질끈 감고 괴물들을 향해 소리칩니다. “너무해! 너희들이 아무리 무섭게 해도 난 오줌 눌 거야!” 그러고 눈을 떠보니 환하고 깨끗한 랑이네집 화장실입니다.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한껏 뿌듯해하는 랑이의 얼굴 표정에서 독자들은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밤에 혼자 화장실 가기, 이젠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
Author
양은봉
부두인형 VOO, 팀 버튼, B급 호러, 블랙을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1가지 이야기 100가지 상식 2 - 호두까기 인형』, 『아빠와 요한의 특별한 여행』, 『꼬마 마녀와 빗자루』, 『워커』 ,『괴담 스쿨』 시리즈와 국내 최초 호러 컬러링북 『VOO's 호러판타지아』가 있다.
부두인형 VOO, 팀 버튼, B급 호러, 블랙을 사랑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사람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으로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1가지 이야기 100가지 상식 2 - 호두까기 인형』, 『아빠와 요한의 특별한 여행』, 『꼬마 마녀와 빗자루』, 『워커』 ,『괴담 스쿨』 시리즈와 국내 최초 호러 컬러링북 『VOO's 호러판타지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