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진실이 밝혀져도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때로는 근거 없는 믿음이 진실을 압도한다. 그러나 여기, ‘진실이 믿음을 이길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여성이 있다. 영실대학교 박사과정 대학원생 김서연이다. 그녀는 대학원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TPDD라는 희귀유전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TPDD : 사고 패턴 붕괴 장애(Thought Pattern Disintegration Disorder)의 줄임말. 사고능력, 언어능력이 붕괴되어 한 가지 생각, 한 가지 말밖에 못 하는 희귀유전질환.
벌써 네 명의 TPDD 환자와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그들은, 그들이 개발한 TPDD 치료제가 효과를 보이자 잔뜩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환자들에게서 아주 작은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되는데, 그와 거의 동시에 한 환자가 심정지에 빠지며 임상시험센터는 큰 혼란을 겪는다.
무슨 일일까? 저 작은 주삿바늘과 심정지는 연관이 있는 걸까? 그렇다면 누가, 왜, 무엇을 노리고 이러는 걸까? 그리고 김서연은 과연, 근거 없는 믿음이 진실을 압도하는 이 세상에서 ‘진실이 믿음을 이길 것’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지켜낼 수 있을까?
Contents
1장. 효과가 있는 거 같아요!
2장. 나를 죽이지 말아주세요
3장. 저 그런 사람 아닌 거 아시잖아요
4장. 그건 모르는 거야
5장. 그다음은 당신이 상상하는 대로
6장. 왜 이러세요!?
7장. 듣고 싶은 것만 들었으니까
8장. 그 희망이 뭔데요?
에필로그. 퇴근해
Author
김진성
극작가 및 소설가. 서울의 한 대학에서 화학신소재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가릴 선, 들 거」로 2022년 우수과학문화상품 스토리 부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그즈음부터 이야기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대부분 좋아하지만 「블랙 미러」 시리즈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이야기에는 열광한다. 출간작으로는 장편소설 「비틀거리던 눈빛에 칼날이 보일 때」가 있다.
인스타그램 주소 @cham.jin_2rule.sung
극작가 및 소설가. 서울의 한 대학에서 화학신소재공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가릴 선, 들 거」로 2022년 우수과학문화상품 스토리 부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그즈음부터 이야기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과학과 관련된 이야기라면 대부분 좋아하지만 「블랙 미러」 시리즈처럼 차갑고 날카로운 이야기에는 열광한다. 출간작으로는 장편소설 「비틀거리던 눈빛에 칼날이 보일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