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화계의 독보적인 여성 편집자 메리케이 윌머스의 에세이와 서평을 한데 엮은 산문집 『서평의 언어』가 출간되었다. 반세기 가까이 현장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편집자이자 전방위적 저널리스트로서 쌓아온 통찰이 유감없이 녹아 있는 에세이로, 우아한 문장과 때로는 짓궂은 유머의 조화가 절묘하다. 이 책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처음 만나는 그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제목을 지은 장본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윌머스는 이 책에서 문학 편집자로서 진 리스, 조앤 디디온 등 여성 작가의 작품을 예리하게 살피고, 남다른 식견으로 안목 있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자신이 여성 직업인으로서 느낀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은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 여성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바가 있다. 격조 있는 인문 에세이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지적인 충만감을 선사하는 책이다.
Contents
서문 7
나는 황폐해져갔다 19
나는 영국 시민이었소 24
경건함에 버금가는 52
서평의 언어 83
나르시시즘과 그 불만 104
죽음과 소녀 119
나와 이혼해주오 142
패티와 신 154
성인전 171
비타 롱가 188
자매들의 수호자 203
프로이트라는 이름의 요새 213
로더미어 공작부인의 팬 230
티격태격 243
약속들 255
냉담 271
매력 노동 285
먼 친척 295
브뤼셀 307
집에 없었더라면 317
피터 캠벨 337
플러팅은 즐겁다 347
무슨 이런 어머니가 364
감사의 말 387
서평 도서 388
Author
메리케이 윌머스,송섬별
[런던 리뷰 오브 북스](LRB)의 공동 창립자이자 선임 편집장. 1938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6년 유럽으로 이주해 영국,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자랐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페이버 앤드 페이버에서 편집자 생활을 시작해 [리스너]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등에서 일했다. 1979년 [런던 리뷰 오브 북스]를 세운 뒤 1992년부터 2021년까지 편집장을 맡았고, LRB를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서평지로 성장시켰다.
[런던 리뷰 오브 북스](LRB)의 공동 창립자이자 선임 편집장. 1938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6년 유럽으로 이주해 영국,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자랐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페이버 앤드 페이버에서 편집자 생활을 시작해 [리스너]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등에서 일했다. 1979년 [런던 리뷰 오브 북스]를 세운 뒤 1992년부터 2021년까지 편집장을 맡았고, LRB를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서평지로 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