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모성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던 여성이 인생의 후반기에 여성성을 회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의 삶을 사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책이다. 저자는 스위스 취리히의 융연구원에서 분석가 수련을 받은 다음 미국의 버밍엄에서 분석가로 활동 중인데, 특히 여성의 심리와 여성의 개성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 사실 아들이나 딸에게 어머니는 원초적인 생명의 토대이다. 모든 사람들은 어머니의 몸으로부터 태어나고,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자라며, 어머니의 보살핌 아래 생명의 불꽃을 피워간다. 그러나 아들은 자아가 생기기 시작하는 세 살부터 다섯 살 무렵 어머니와 자신이 무엇인가 성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로부터 분리되어 남자아이로 자란다. 그러나 딸은 어머니와 자신이 성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를 동일시하면서 여자아이로 자랄 수 있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보다 정신적으로 더 안정적일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어머니와의 분리가 더 어려워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여성들에게 분별(discrimination) 기능이 문제시되는 것이다. 더구나 여자아이의 성격이 순종적이거나 말을 잘 듣는 아이의 경우 어머니와의 분리는 더욱더 어렵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전통적인 가정에서 어머니의 지위와 역할이 아버지에 비해서 열등하게 느껴질 경우 여자아이들은 아버지를 숭배하면서 여성적인 것과 여성의 몸,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억압하면서 내적 분열에 빠지게 된다. 어머니처럼 살지 않으려고 하면서 어머니와 똑같이 사는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을 괴롭히는 모성 콤플렉스의 본질인데, 해결책은 어머니의 교육과 어머니로부터 분리되어 그 자신을 찾고, 여성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여성적인 것과 여성의 몸을 긍정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것이다. 본서에서 저자는 자신의 분석자의 꿈을 분석하면서 모성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개성화가 되는 길을 같이 걸어간다. 모든 여성들의 근본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