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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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07
Pages/Weight/Size 125*200*16mm
ISBN 9791191248463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전 지구적 재난 시대에 시작된
아티스트 이랑 x 『보노보노』 이가라시 미키오 콜라보 에세이


‘위드 코로나’ 시대 선언이 무색해질 만큼 전 세계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팬데믹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한국의 독보적 아티스트이자 작가인 이랑과 일본의 대표 만화 『보노보노』의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가 만났다. 두 작가는 2020년 4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주고받은 편지들을 묶은 콜라보 에세이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를 미디어창비에서 출간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간 24통의 편지 속에는 인생의 파도가 쉼 없이 몰아치는 1986년생 이랑의 삶과 이제는 매일이 별다를 것이라고는 없는 잔잔한 1955년생 이가라시 미키오의 일상이 대비된다. 35년간 『보노보노』를 그리고 있는 이가라시 미키오는 한 가지 일만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이랑이란 사람에 대해 “나는 불꽃 소리만 들으면서 아무 데도 가지 않는 사람인데, 이랑은 불꽃놀이도 보러 가고 스스로 불꽃놀이도 하는 사람”이라고 감탄한다.

이렇게나 다른 둘이 통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평생 골몰하고 있는 키워드가 신 그리고 죽음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다시 볼 수 없는 이별이 닥치는 게 두렵기만 한 이랑과 부모님의 죽음을 떠올리면 여전히 가슴 아프지만 이제야 비로소 곁에 있음이 더욱 실감난다는 이가라시 미키오, 그럼에도 마지막이라는 끝을 상상했을 때 서로를 향해 건넨 마지막 말의 시시함에 같이 웃으며, 둘은 성별 나이 국적을 초월해 마음이 통하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
Contents
프롤로그 콜라보 합시다!

신은 왜 금은보화를 좋아할까요
어쩌면 AI를 만드는 건 신이 되고 싶은 것일 테죠
자전거만 타면 노래를 부르는 AI
사람들은 매일매일 누군가를 떠올리며 살더군요
기억할 수 없는 말들이 기록되는 시대를 살며
우리 인간은 올바른 언어를 구사하지 못합니다
신이라면 지옥을 만들 리 없지요
우리의 의식과 사고가 모두 신의 언어라면

그 이야기를 그만할 수 없습니다
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그리는 사람
제 장래 희망은 ‘구경꾼’입니다
인간의 삶이야말로 가장 큰 이야기다
노인이 되어서도 글을 쓰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는 3대 스트레스는 첫 번째가 돈, 두 번째가 병, 세 번째가 마감이에요
훔치는 건 자유로운 행동에 포함될까요
여차하면 다들 도망가

저는 준이치와 함께 집에서 죽기로 했습니다
고양이와 다름없이 날마다 먹고 자고, 다시 잠드는 평화로운 생활이 가능할까요
태어났을 때부터 죽음으로 변제할 때까지 빚을 지고 사는 인생이라니요
‘믿는다’는 건 아마도 인간에게만 있는 감정 아닐까요
일을 하고 돈을 벌고 모아도 그 돈으로 ‘집을 살 수 없다’는 사실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돈을 벌면 하고 싶은 일을 하자
저는 제 친구들이 안전한 세상을 바랍니다
고난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야말로 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에필로그 마음 한구석에 아직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Author
이랑,이가라시 미키오,황국영
1986년 서울 출생. ‘한 가지만 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가수이자 작가, 영상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미술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화가의 꿈을 키웠으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대학 생활 중 취미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결국 영화와 음악, 그림 그리는 일을 전부 직업으로 삼고 있다. 2011년 싱글 앨범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데뷔, 2012년 정규앨범 1집 [욘욘슨]을 발표했고, 2016년 정규 앨범 2집 [신의 놀이]를 발표했다. 저서로는 『이랑 네컷 만화』(2013), 『내가 30代가 됐다』(2015), 『MY BIG DATA』(2016),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등이 있다. 단편 영화 『변해야 한다』(2011), 『유도리』(2012)를 발표했고,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다. 2019년 첫 소설집 『오리 이름 정하기』를 발표했다.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의 저자이다. 이랑은 본명이다.
1986년 서울 출생. ‘한 가지만 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 한국과 일본을 무대로 가수이자 작가, 영상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청소년기에 미술학원을 열심히 다니며 화가의 꿈을 키웠으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를 졸업했다, 대학 생활 중 취미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해 결국 영화와 음악, 그림 그리는 일을 전부 직업으로 삼고 있다. 2011년 싱글 앨범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데뷔, 2012년 정규앨범 1집 [욘욘슨]을 발표했고, 2016년 정규 앨범 2집 [신의 놀이]를 발표했다. 저서로는 『이랑 네컷 만화』(2013), 『내가 30代가 됐다』(2015), 『MY BIG DATA』(2016),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등이 있다. 단편 영화 『변해야 한다』(2011), 『유도리』(2012)를 발표했고, 뮤직비디오, 웹드라마 감독으로도 일하고 있다. 2019년 첫 소설집 『오리 이름 정하기』를 발표했다. 『좋아서 하는 일에도 돈은 필요합니다』의 저자이다. 이랑은 본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