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은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아주아주 옛날부터 사람이 지구생태계 안에서 온갖 생명들과 조화롭게 살아왔다는 뜻이다. 보전가치가 높고, 그 가치를 거기 깃들어 사는 사람들이 잘 보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생물권보전지역 가운데 ‘운곡습지’가 있다. 고창 운곡습지는 과거 계단식 논 경작지였으나 폐경 등으로 인해 자연적 천이과정을 거쳐 습지생태계로 복원되었다. 830여 종의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인정받아 람사르습지에 등재되었다. 그 습지를 오래오래 지켜보아 온 마을 사람들, 생태해설사, 지질해설사, 활동가들이 모여 습지의 역사, 습지가 품은 생명, 습지 한켠에 묵묵히 살아온 고인돌 들을 생생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들려준다.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천천히 자연 친화적인 발자국을 내딛다 보면, 어느새 영원히 살아 숨 쉬는 생명의 시원, 습지에 다다른다.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며 서로를 북돋는 친구가 되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꿈꾸어 본다. 기후 위기,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태초의 자연으로 돌아가야 함을 여실히 느끼는 요즘, 우리는 운곡습지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Author
강창엽
탯자리는 남원이고 철들고부터는 고창에서 생활했다. 한 세월 공무원으로 여기저기 두루두루 머물다가 마무리하고, 나만의 고요한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 연금생활자로, 자유 여행, 캠핑카 여행을 좋아한다. 한가할 때는 음악을 듣고 책 읽기로 소일하고 있다. 남은 세월 물처럼 흘러가다 때가 되면 내 의지대로 인간답게, 품격있고 폼나게 다른 세계로 가고 싶다.
탯자리는 남원이고 철들고부터는 고창에서 생활했다. 한 세월 공무원으로 여기저기 두루두루 머물다가 마무리하고, 나만의 고요한 속도로 살아가고 있다. 연금생활자로, 자유 여행, 캠핑카 여행을 좋아한다. 한가할 때는 음악을 듣고 책 읽기로 소일하고 있다. 남은 세월 물처럼 흘러가다 때가 되면 내 의지대로 인간답게, 품격있고 폼나게 다른 세계로 가고 싶다.